영국 군정보기관 "우크라전 파병 北군 6천명 이상 사상"

  • 쿠르스크 전선에 배치된 북한군 절반 이상 다치거나 사망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 지역 인근 스테츠키프카 마을에서 버스 기사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러시아 침공 지역 인근 스테츠키프카 마을에서 버스 기사가 승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의 절반 이상인 약 6000명이 사상된 것으로 보인다는 영국 군정보기관의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 국방정보국(DI)은 1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일일 보고서에서 “러시아 쿠르스크주에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전투작전을 벌인 북한군 사상자가 6000명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DI는 “이런 전체 사상자 수는 쿠르스크에 배치된 약 1만 1000명의 북한군 병력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개 출처 자료들에 따르면 북한은 이후 제한적 숫자의 병력을 쿠르스크에 추가적으로 배치했다. 북한군의 큰 사상률은 매우 소모적인 대규모 도보(徒步) 돌격이 주된 원인이 된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DI는 이달 4일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북한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데 대해 “쇼이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공에 대한 북한의 지원과 관련해 핵심 교섭 담당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추정도 내놨다. 쇼이구 서기는 3개월도 지나지 않았는데 김정은 위원장과 또다시 회동했다. 이에 따라 DI는 쇼이구 서기를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한 주요 협상자로 간주하고 있다.
 
아울러 DI는 “지금까지 북한의 작전은 쿠르스크에 국한됐다”며 “국제적으로 우크라이나 영토로 간주되는 지역에 배치돼 러시아군을 돕는다는 어떠한 결정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크라이나군은 2024년 8월 6일 러시아 영토인 쿠르스크 지역에서 반격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2차 세계 대전 이후 러시아 영토에서 최대 규모의 군사 작전을  실행한 국가가 됐다. 이 와중에 지난해 12월에는 북한군 첫 대대가 러시아군을 지원하기 위해 쿠르스크 지역에 배치됐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참모본부는 올해 4월 현재 쿠르스크 전선에서 러시아군 손실 규모는 6만 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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