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소·드론 공장 공격"…러·우크라, 전사자 시신 인도 속 공방 계속

  • 러 "우크라, 전사자 시신 전달 안 해"·우크라 "모든 절차, 합의 따라 진행"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인도적 지원 물자 보관소에서 구조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인도적 지원 물자 보관소에서 구조대원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정유시설과 무인기(드론) 공장 등 주요 인프라·제조 시설에 대한 상호 공습을 지속 중이다. 또 양측은 전사자 시신 인도 여부를 놓고도 기싸움을 벌였다.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에 있는 정유시설에 공중·해상 기반 장거리 무기와 무인기(드론)를 이용한 대규모 정밀 공격을 했다”며 “타격 목표는 달성됐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국방부는 해당 시설이 그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주둔 병력에 연료를 공급하는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초기인 2022년 4~6월에도 이 시설과 주변 지역을 공격해 정유소 가동을 중단시켰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소셜미디어에서 “미사일과 드론을 이용한 대규모 복합 공격에 따른 폭발과 파편에 화재가 발생해 주거용 건물과 차량이 손상됐다”고 알렸다.
 
또 러시아 국방부는 별도 성명에서 이날 도네츠크의 말리니우카 마을을 장악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도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 우크라이나군은 국경에서 1400㎞ 거리의 러시아 타타르스탄 지역 옐라부가 마을에 드론 공격을 개시해 13명이 숨졌다.
 
옐라부가 마을은 러시아가 샤헤드 드론 생산에 사용하는 공장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표적이 된 공장은 연 6000대의 샤헤드 드론 생산을 목표로 하는 곳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군은 해당 시설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및 민간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공격용 드론 제조, 시험, 발사에 사용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사자 시신 교환을 두고도 충돌했다.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에 전사한 우크라이나군 시신 1200구를 인도했다고 리아노보스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가 이날 러시아에는 전사자 시신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포로 처리 조정본부 관계자는 키이우포스트에 “모든 절차는 합의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러시아 측 주장을 일축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차 협상에서 중상자, 환자, 젊은 군인 등 전쟁포로를 약 1000명씩 교환하고, 전사자 시신도 6000구씩 상호 인도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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