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U17 축구, 한국에 후반 막판 대역전패...UAE전 '총력'

  • 후반 38분부터 4골 연속 실점

  • "한 경기 더 남았다, 계속 앞으로"…베트남 U17 역전패에도 VFF 응원 메세지

베트남 U17 대표팀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베트남 축구 연맹
베트남 U17 대표팀은 선제골을 넣었지만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사진=베트남 축구 연맹]


베트남 U17 대표팀이 한국팀에 다 잡은 경기를 놓치면서 17세 이하(U17)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짓는 일은 다음 경기로 미뤄지게 됐다. 선제골을 뽑아내고도 후반 막판 내리 4골을 내주며 무너진 만큼, 8강 진출과 월드컵 티켓의 향방은 결국 아랍에미리트(UAE)와의 최종전에서 갈리게 됐다.

11일(현지 시각) 년전(Nhân Dân) 등 베트남 매체를 종합하면 이날 새벽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챔피언십 C조 2차전에서 크리스티아누 롤란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한국에 1-4로 무릎을 꿇었다. 베트남은 전반 33분, 다오 꾸이 브엉의 침투 패스를 받은 레 씨 박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고 대각선 슈팅으로 선제골을 꽂아 넣으며 기선을 잡았다.

전반전 내내 베트남은 짜임새 있는 압박과 빠른 측면 공격으로 한국을 흔들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한국이 공세를 한층 끌어올리며 분위기는 서서히 한국 쪽으로 기울었다. 결국 후반 38분, 17m 안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안선현이 낮고 강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꽂아 넣으며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동점골 직후 베트남은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2분 뒤에는 수비 집중력이 무너진 사이 남이안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43분에는 안주완이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켰고,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김지우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스코어는 1-4로 완전히 벌어졌다.


이 패배로 베트남은 월드컵 본선행을 조기에 확정 짓지 못했다. 베트남은 14일 0시(현지 시각) UAE U17과 최종전을 치르게 되는데, 이 경기에서 이기면 8강 진출과 함께 2026 카타르 U17 월드컵 본선행 가능성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8강에 오르는 팀들은 곧바로 월드컵 티켓을 거머쥔다.

베트남축구협회(VFF)는 경기가 끝난 직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전에서의 역전패로, U17 베트남은 U17 UAE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더 큰 노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어 "U17 베트남은 아직 월드컵 티켓을 조기에 확보하지 못했다. UAE와의 한 경기가 남아 있는 만큼 세계 무대로 향하는 도전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VFF 공식 팬페이지는 "경기가 끝난 뒤 쩐 꾸옥 뚜언 VFF 회장과 크리스티아누 롤란드 감독이 라커룸으로 직접 내려가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며 "원하던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이번 경기는 어린 선수들이 한 단계 성장하고 국제 경험을 쌓는 값진 교훈으로 남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실패는 축구의 한 부분이다. 정작 중요한 것은 그 실패를 딛고 더 단단해지는 것"이라며 "아직 한 경기가 더 남아 있다. 계속 앞으로 나아가자, 젊은 베트남의 전사들!"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2027 사우디아라비아 아시안컵 조 추첨 결과, 베트남은 E조에서 한국과 UAE, 그리고 레바논·예멘 승자와 한 조에 묶이게 됐다. 이로써 베트남은 U17에 이어 내년 국가대표팀에서도 한국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앞서 베트남은 한국과의 역대 7번 맞대결에서 1승 6패, 2득점 23실점이라는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유일한 1승은 2004년 아시안컵 예선에서 팜 반 꾸옌의 결승골로 거둔 1-0 승리였고, 가장 최근인 2023년 10월 평가전에서는 0-6으로 크게 패한 바 있다.

이날 경기 후 김상식 베트남 국가대표팀 감독은 "나는 프로 감독으로서 오직 축구에만 100% 집중한다"며 "충분히 잘 준비한다면, 한국과도 대등하게 경기하고 더 나아가 넘어설 수도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앞서 30년 넘게 축구에 몸담아왔고,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는 K리그 전북 현대를 지휘한 경험도 있다. 또 2026년 U23 아시아선수권 3·4위전에서는 U23 베트남을 이끌고 U23 한국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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