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논란 수사할 '김건희 특검' 민중기 "사실관계 파악이 먼저"

  • '우리법연구회' 출신 민 특검, 정치적 편향성 지적에 "제가 평가할 일 아냐"

김건희 특검으로 지명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건희 특검으로 지명된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이 13일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취재진을 만나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의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과 불법 선거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할 민중기 특별검사(사법연수원 14기)는 13일 "사회적으로 논란이 많이 됐던 사건인 만큼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민 특검은 이날 서울 서초구에 있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맡게 된 사건이 여론을 통해 여러 의문이 제기됐던 것으로 안다"며 "먼저 사실관계와 쟁점을 파악하고 사무실을 준비하는 데 진력해야 할 것 같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김 여사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 중 수사 우선순위를 세웠나'는 질문에 "아직 사안을 제대로 파악하기 전이다. 지금 얘기하는 것은 섣부른 감이 있다"고 답변했다.

민 특검은 특별검사보 등 수사팀 인선과 관련해서는 "제가 (특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차차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특검 사무실과 관련해서는 "막연하게는 여러 사람이 근무해야 해서 교통이 불편하지 않은 서울 어느 곳이 되지 않을까 싶다. 빨리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민 특검은 자신을 향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말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제가 평가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

민 특검은 서울중앙지방법원장을 역임한 '우리법연구회' 출신으로, 법원 재직 당시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할 법원 추가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사법농단' 의혹 사태 진상조사를 주도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한 이력이 있다.

한편 민 특검이 수사할 김건희 특검은 특검 1명에 특검보 4명, 파견 검사 40명, 파견 공무원과 특별수사관이 각각 80명씩 투입되는 205명 규모로 꾸려진다. 수사 기간은 최장 17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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