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종합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을 공개 소환하기로 결정했다. 윤 전 대통령이 포승줄에 묶인 채 포토라인에 서는 모습이 처음으로 생중계될 예정이라 관심이 집중될 예정이다.
1일 종합특검은 과천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오는 6일 토요일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는 모습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일 서울구치소 호송 차량에 탑승해 특검 사무실 지하 주차장으로 출석하게 되는데, 구치소 규정에 따라 포승줄에 신체가 구속된 상태로 취재진 앞에 설 예정이다. 다만 특검 측은 장소가 협소하다며 당일 취재에 나설 카메라 기자 1명과 취재 기자 1명을 알려 달라고 기자단에 요청했다.
특검 관계자는 공개 소환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의 입장이 어땠냐는 질문에 "특별히 반대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다만 출석 전날 입장이 바뀔 수도 있기에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전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직후 미국 등 국제사회에 계엄 선포가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국정원 등에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윤 전 대통령의 종합특검팀 출석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해당 혐의와 관련해 이날 조태용 전 국정원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윤 전 대통령은 일주일 뒤인 13일에도 특검팀에 출석해 군형법상 반란 우두머리 혐의 피의자 조사를 받는다. 다만 특검팀은 13일 조사때도 공개 소환이냐는 질문에 정해 진 게 없다며 말을 아꼈다.
또한 조사가 예정되어 있는 김건희 여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의 공개 소환 여부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이날 김지미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피의자 15명, 참고인 40명을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2024년 12월 3일 선포됐던 비상계엄이 이미 2023년 11월경부터 준비되었다는 합참 내부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김 특검보는 "김명수 전 합참의장 조사 결과, 계엄 선포 당시 다수의 실무자가 국회 병력 출동 등의 위법성을 조언했음에도 묵살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특검은 내란 가담 혐의를 받는 허석곤 전 소방청장, 이영팔 전 소방청 차장 등을 소환 조사했으며, 조만간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오는 5일 소환해 12월 4일 새벽 계엄 해제 시점까지의 행적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검찰의 김 여사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수사도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특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최재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반부패 2부장을 허위공문서 작성 혐의로 입건했다.
특검팀은 최 부장이 지난 2024년 10월 김 여사를 최종 무혐의 처분하는 과정에서 결론을 미리 정해두고 수사 보고서 수정 과정에서 데이터 등을 임의로 조작했다고 보고 있다. 특검은 그의 휴대전화와 대검 정보통신과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쳤다.
또한 특검팀은 명품백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서도 2024년 5월 당시 법무부 인사 담당자 3명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포렌식을 의뢰했다.
아울러 특검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변경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 부속실 압수수색물 분석을 완료하고, 이번 주 중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 시절 실무진들을 상대로 백지화 선언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 4명의 휴대전화 압수수색을 집행하며 전방위적인 압박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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