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상장 D-10…우주 ETF 1조 뭉칫돈 몰렸다

  • TIGER 미국우주테크, 최근 일주일 간 자금 유입 2위에 올라

  • 스페이스X 12일 상장 전망…공모 규모 800억달러 안팎 거론

  • AI 관련 기업 투자금 흡수 여부 주목…"동종 기업 충격 불가피"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기업공개(IPO)가 임박하면서 국내 우주산업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우주 테마 ETF에는 국내에서만 1조원을 웃도는 자금이 유입됐다.

2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TIGER 미국우주테크에는 1조2725억원이 순유입돼 전체 ETF 가운데 자금 유입 규모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전날 하루 동안에만 2555억원이 몰리며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두드러졌다. 같은 기간 해당 ETF에 대한 개인 순매수 규모는 9728억원으로 전체 ETF 중 4위에 올랐다.

다른 우주산업 ETF에도 자금이 집중됐다. 같은 기간 KODEX 미국우주항공에는 1699억원이 유입돼 자금 유입 8위에 올랐고, SOL 미국우주항공TOP10에도 360억원이 들어왔다. 스페이스X 상장을 앞두고 국내 투자자들이 직접 공모주 청약에 참여하기 어려운 만큼 ETF를 통한 간접 투자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금 유입 확대의 배경에는 오는 4일(현지시간)부터 투자자 대상 로드쇼에 나서는 스페이스X가 있다. 스페이스X는 자금 조달 규모와 최종 공모가 등을 구체화하고 이르면 12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기업가치를 1조7500억~2조 달러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공모 규모는 800억 달러 안팎으로 거론되며 역대 최대 IPO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사상 최대 기록인 사우디 아람코(294억 달러)의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스페이스X 상장이 인공지능(AI) 관련 기업에 투자된 자금을 얼마나 흡수할지도 주목된다. 초대형 IPO인 만큼 글로벌 기관투자가들이 공모 참여를 위해 보유 중인 성장주 일부를 현금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에 의해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진 몇몇 동종 기업들은 공급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를 반도체 업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신호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도 나온다. 스페이스X의 사업 모델 특성상 중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반도체 생태계의 수요 기반을 확대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스페이스X는 최근 집중하고 있는 AI 인프라 투자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이 과정에서 반도체·장비 및 발전 인프라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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