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윤석열 정부 관료들과 ‘어색한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다. 어색하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 여러분이 가진 권한과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이념과 무관하게 국민을 위해 책무를 다 할 것을 당부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1시 40분까지 약 4시간 진행됐다. 사전 계획되지 않은 장시간 회의 탓에 이들은 점심 대신 김밥 한 줄을 먹으며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정 전 분야에 걸쳐 각 부처별 현안을 점검하려 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보고가 지속되면서 교육을 비롯한 사회, 외교, 안보 분야는 논의하지 못했다.
2차 추경은 최소 20~30조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침체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지역화폐 예산 등이 포함될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지난 4일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며 경제 회생의 시급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2시간 20분 가량 TF회의를 진행하면서 대미통상 현안 및 추진 방향과 민생 경제의 문제점과 대응책을 논의하고, 정부의 재정 여력과 추경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