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회생' 매진…이재명 "권한·책임 한순간도 소홀해선 안 돼"

  • 최소 20조원 규모 2차 추경 편성 시동

  • 李 핵심 공약 지역화폐 예산 반영 전망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2일 차인 5일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국정 현안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경제 회생방안으로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강조했던 만큼 경제 분야에 집중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윤석열 정부 관료들과 ‘어색한 동거’를 시작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다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업무를 하는 대리인이다. 어색하겠지만 최선을 다해달라. 여러분이 가진 권한과 책임을 한순간도 소홀히 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이념과 무관하게 국민을 위해 책무를 다 할 것을 당부했다.

오전 10시에 시작된 회의는 오후 1시 40분까지 약 4시간 진행됐다. 사전 계획되지 않은 장시간 회의 탓에 이들은 점심 대신 김밥 한 줄을 먹으며 열띤 토론을 진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정 전 분야에 걸쳐 각 부처별 현안을 점검하려 했지만, 기획재정부의 보고가 지속되면서 교육을 비롯한 사회, 외교, 안보 분야는 논의하지 못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마라톤 회의에서 관료들에게 국정 연속성과 비상경제 점검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기획재정부는 이날 후속 조치로 각 부처 기조실장 회의를 열고 2차 추경 편성과 관련한 논의에 착수하면서 본격적으로 추경에 시동을 걸었다.

2차 추경은 최소 20~30조원의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며 침체된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이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지역화폐 예산 등이 포함될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임기 첫날인 지난 4일 첫 행정명령으로 비상경제점검 테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하며 경제 회생의 시급성을 강조한 바 있다. 또 2시간 20분 가량 TF회의를 진행하면서 대미통상 현안 및 추진 방향과 민생 경제의 문제점과 대응책을 논의하고, 정부의 재정 여력과 추경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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