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李, 첫 국무회의…"어색하겠지만 최선 다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새 정부 국정 운영을 본격 시작했습니다. 아직 장관 인선이 완료되지 않은 가운데, 다수 윤석열 정부 인사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회의에 참석했고, 비서진은 어제 임명된 인사들로 구성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각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공직자들에게 책임감을 당부했습니다. 또 "체제 정비엔 시간이 걸리지만, 국민은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빠른 국정 정상화를 강조했습니다. 각 부처에 현안 점검을 요청하며 "어색하더라도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주문했습니다. 회의 시작 전엔 “어색하지만 웃으면서 하자”며, 긴장된 분위기를 풀기도 했습니다. 첫 회의는 ‘도시락 회의’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대형 산불 대책과 공약 관련 검토도 이뤄졌다고 대통령실은 밝혔습니다.
김민석 "IMF같은 위기…민생·통합 새기겠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지금은 IMF 때보다 더 어려운 제2의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민생과 통합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첫 출근 소감에서 김 후보자는 경제 침체와 복잡한 국제 정세를 강조하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민생"이라는 국정 방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대통령이 비상경제TF를 직접 소집한 배경도 이 같은 민생 위기 때문이라며, 청문회 과정에서 국민 의견을 폭넓게 청취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대통령과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헌법에 따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고, 민주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에 100%, 200% 공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각 논란에 대해서는 능력과 충직함을 기준으로 ‘다양한 인재 등용’이 이뤄질 것이라며, 본인도 이에 동의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명 경위에 대해선 사전 통보는 없었지만 “알아서 전력투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김 후보자는 민생 극복을 위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거듭 밝혔습니다.
與대표 선출 본격화…정청래·박찬대 거론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당 대표 선출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위원장에 이춘석 의원을 임명했으며, 대표 임기는 이재명 대통령의 잔여 임기인 1년입니다. 당 대표는 집권 여당으로서 대통령실과 국정 운영을 긴밀히 조율해야 하는 핵심 자리로,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원내대표’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정 의원은 야당 시절 강경 투쟁을 이끌며 존재감을 키운 인물이며, 박 원내대표는 대표적 친명계로 이재명 대통령과의 호흡이 강점입니다. 당초 8월로 예상됐던 전당대회는 대표 공백 장기화 우려 속에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민주당은 대표 궐위 상태가 길어지는 건 부정적이라는 의견이 많다며 개최 시기 논의에 착수했습니다. 전당대회 일정은 오는 13일 원내대표 선출 이후 본격 확정될 전망입니다.
권성동 사퇴…"尹정부 실패 등 책임회피 않겠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보수 재건을 위해 백지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분열을 넘어 화합과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윤석열 정부 3년의 실패와 22대 총선 참패, 그리고 당내 분열이 패배의 핵심 원인이라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내부 권력 투쟁과 민주당 논리에 편승한 자해적 정치 행태에 대한 국민과 당원의 분노를 언급했습니다. '친윤' 핵심으로 알려진 권 원내대표는 지난해 12월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됐지만, 친한동훈계 등으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그는 두 번째 원내대표 임기 동안 당내 분열 방지와 대선 방어를 위해 수모도 감내했다고 회고했습니다. 권 원내대표는 "패배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며 사퇴는 오래전부터 결심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바라카 2배 단가' 26조에 체코원전 수주 확정
한국수력원자력이 주도한 '팀 코리아'가 약 26조 원 규모의 ‘체코 신규 원전 2기 건설 사업’을 따냈는데요. 세계 원전 산업의 중심인 유럽 시장에 처음으로 본격 진출했습니다. 이번 수주는 단가만 보면 UAE 바라카 원전의 두 배 수준으로, 한수원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하고 있지만, 기술 로열티와 연료공급권 일부는 미국 웨스팅하우스에 넘어갔습니다. 원전 공기 관리와 물가 상승 등 변수에 따라 실제 수익성은 달라질 수 있으며, 일부 해외 사업에서는 이미 손실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계약은 체결됐지만, 프랑스전력공사 EDF가 제기한 행정 소송과 유럽연합의 역외보조금 규정 조사 여부 등 불확실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푸틴 "우크라, 테러조직"…트럼프 "공격계획 몰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테러 조직으로 전락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이스탄불 2차 회담 결과와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 등에 대해 논의하며, 포로 교환을 포함한 추가 협상의 여지를 언급했습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대상 공격이 회담을 방해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으며, 트럼프는 이에 대해 사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 문제도 논의됐는데 트럼프는 “이란은 핵무기를 보유해선 안 되며, 신속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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