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승인 앞둔 대한항공·아시아나, 고효율 기종으로 항공기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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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가림 기자
입력 2024-04-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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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대비해 기재 선점에 나서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되면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 200 항공기 5대를 빌려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기재 도입보다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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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원태 회장, 탄소중립·고정비 절감

  • 신기종 A350·B787 등 도입에 속도

  • 양사 보잉·에어버스 비율 비슷하게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대비해 기재 선점에 나서고 있다. 고효율 기종으로 단순화하자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대한항공의 신기종 도입에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피인수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고정비 절감에 집중하고 있다. 

8일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를 보면 보잉 기재는 전체의 65%를 차지했고 나머지는 에어버스가 차지했다. 

보잉은 747 400 4대, 747 8i 9대, 747 8F 7대, 777 200/300/300ER 37대 등 104대를 갖고 있다. 에어버스는 A380 800 10대와 A330 200/300 27대, A321neo 9대, A220 300 10대 등 총 56대다. 

대한항공은 에어버스 기재를 늘려 보잉과 비슷한 비중을 두겠다는 방침이다. 향후 합병이 될 아시아나항공의 보유 기재에서 에어버스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69대의 비행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보잉 기재는 10대에 그치고 나머지는 에어버스다. 아시아나항공과 기재를 통합하면 인력, 정비 등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다. 대한항공은 18조원을 투입해 A350 1000 27대와 A350 900 6대 등 에어버스 기종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이번에 주문한 A350 900 기종은 아시아나항공이 15대 운용하고 있다. 

특히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앞으로 고효율 기종으로 단순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거듭 강조한 만큼 B787, A350 같은 신기종의 도입이 잇따를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항공업계의 탄소중립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합병 이후 장거리 노선이 늘어나게 되면 탄소배출 역시 늘어나게 돼 부담이 커진다. 이번에 도입하는 A350 1000은 동체의 50% 이상이 탄소복합소재로 구성돼 유사 동급 기존 항공기보다 연료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을 25% 줄였다. A380과 B747은 엔진이 4개여서 유지 비용이 높아 시간을 두고 정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B787 10대를 들여올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의 대한항공 유럽노선 이관에 따라 A330 기단을 빌려주면서 이를 대체할 항공기로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성사되면 대한항공으로부터 A330 200 항공기 5대를 빌려 유럽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기재 도입보다 고정비 절감에 나서고 있다. 회사는 '임원 퇴직금 지급 규정'에 적혀 있는 지급 배수 숫자를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퇴직금 규정을 손보는 것은 2009년 3월 이래 15년 만이다. 인수합병 직후 주요 임원 교체 등이 정해진 수순이기 때문에 이에 앞서 퇴직금을 손질했다는 분석이다. 승무원 채용도 멈춰있는 상태다. 
 
대한항공 보잉787-9
보잉787 9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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