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車 업계 하이브리드로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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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4-03-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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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정부가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을 꺼내들며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로 선회하고 있다.

    이날 개막한 뉴욕 오토쇼에서는 순수 전기차가 두드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를 대거 선보였다.

    단적인 예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확대에 가장 공을 들였던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공개하면서 이 모델을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PHEV 버전으로 모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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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노조 및 중국 밀어내기로 전기차 전환 제동

  • 현대차 조지아서 하이브리드 생산 검토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 모습 사진AFP 연합뉴스
3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재비츠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4 뉴욕 국제 오토쇼' 모습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전기차 전환 속도조절을 꺼내들며 자동차 업계가 하이브리드로 선회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노조 기조 및 중국산 전기차 밀어내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전기차 전환이 삐거덕거리는 모습이다.
 
CNBC에 따르면 호세 무뇨스 현대차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7일(현지시간) 뉴욕 국제오토쇼 행사장에서 현재 건설 중인 조지아주 생산시설에서 전기차 외에도 하이브리드 차량을 생산하는 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뇨스 COO는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며 “우리는 시장 수요에 적응할 것이며, 당분간 규제 당국이 요구하는 것을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는 우리에게 중요한 전략적인 주제"라며 "우리는 PHEV의 개척자 역할을 해왔고, 그런 점을 이용하고 싶다"고 밝혔다.
 
무뇨스 COO는 "(하이브리드의) 수요가 매우 높다"며 "현대차에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늘어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를 포함해 자동차 업계 전반이 하이브리드에 주력하는 추세다. 이날 개막한 뉴욕 오토쇼에서는 순수 전기차가 두드러졌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내연기관차나 하이브리드차를 대거 선보였다. 단적인 예로 미국 시장에서 전기차 확대에 가장 공을 들였던 현대차는 신형 투싼을 공개하면서 이 모델을 기존의 내연기관차와 하이브리드, PHEV 버전으로 모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절에 따라 자동차 업계가 전략 재검토 작업에 돌입했다고 평했다. 우선 바이든 행정부가 최대 7500 달러(약 1010만원)에 달하는 전기차 판매 보조금의 기준을 강화하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전기차를 선보이는 게 어려워졌다.
 
아울러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지난 20일 새로운 오염물질 배출 표준을 발표하고 2032년까지 전기차의 신차 판매량 비중이 최소 35%에 도달하도록 했다. 이는 지난해 발표한 기준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기존안은 2032년까지 전기차의 신차 판매량 비중을 67%로 설정했었다.
 
월가는 이처럼 변경된 규칙이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크라이슬러 모기업 스텔란티스의 승리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기차 전환에 따른 일자리 감소를 우려했던 전미자동차노조(UAW)의 승리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미국이 중국 전기차 업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추가 규제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내달 중국을 방문하는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의 생산 과잉이 국제 가격과 생산 질서를 왜곡하고 있다"며 청정 에너지 분야에 대한 중국의 과잉 투자를 지적했다.

옐런 장관은 같은 날 이뤄진 MSNBC와 인터뷰에서도 "세계 어느 나라도 자신들이 우선순위를 두는 산업에 중국만큼 보조금을 제공하지는 않는다"며 중국이 전기차와 배터리, 태양광 모듈 등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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