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사퇴 요구 고조...거취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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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4-03-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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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 문제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대통령실 일부 출입기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MBC 잘들어"라며 과거 1980년대 군사정부 시절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언론에 직접 대고 회칼 테러 운운하면서 협박을 한다"며 "'입틀막'으로 모자라서 '칼틀막'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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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상무‧이종섭 거취문제, 4월 총선 쟁점...與에서도 "서둘러 조치해야"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해임 촉구 언론현업단체 기자회견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8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언론현업단체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이 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거취 문제가 4월 총선을 앞두고 쟁점으로 급부상했다. 대통령실은 '사퇴할 수준은 아니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물론 국민의힘에서도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고심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대통령실은 18일 오전 입장문을 내고 "언론의 자유와 언론기관의 책임을 철저하게 존중하는 것이 우리 정부의 국정 철학"이라며 "특히 대통령실은 특정 현안과 관련해 언론사 관계자를 상대로 어떤 강압 내지 압력도 행사해본 적이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 수석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른바 '회칼 테러' 발언이 특정 언론사를 압박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윤석열 대통령이 황 수석을 경질하진 않을 것이라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 매체에서 '자진사퇴로 가닥을 잡았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대통령실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
 
황 수석은 KBS 기자‧앵커 출신 언론인으로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대선 후보의 토론회 전반을 담당했고, 지난해 11월 시민사회수석으로 대통령실에 합류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대통령실 일부 출입기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MBC 잘들어"라며 과거 1980년대 군사정부 시절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대통령실 핵심 참모가 언론에 직접 대고 회칼 테러 운운하면서 협박을 한다"며 "'입틀막'으로 모자라서 '칼틀막'하는 건가"라고 쏘아붙였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셔야 한다"고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나경원‧안철수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친윤(윤석열)계 핵심 이용 의원 등도 언론을 통해 황 수석에 대해 결단을 압박하는 상황이다.
 
한편 '채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고 있는 이종섭 주호주 대사 귀국 문제에 대해서도 당정 간에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사가 즉각 귀국해 공수처 수사를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공수처가 조사 준비가 되지 않아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재외공관장이 국내에 들어와 마냥 대기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며 "이 대사에 대한 검증 과정에서 고발 내용을 검토한 결과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고, 공수처도 고발 이후 6개월간 소환 요청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법무부에서만 출국금지 해제 결정을 받은 게 아니라 공수처에서도 출국 허락을 받고 호주로 부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공수처 측은 "출국금지 해제 권한이 없으며 이 대사 조사 과정에서 출국을 허락한 적이 없다"며 "공수처는 법무부에 출국금지 유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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