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골든트라이앵글서 한국인 대상 '고수익' 취업사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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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선 기자
입력 2024-02-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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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골든트라이앵글(미얀마·라오스·태국) 지역 국가와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취업 사기가 급증해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엔 피해자가 각각 4명에 그쳤지만, 작년에 94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월 한 달에 이미 작년의 40%가 넘는 38명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140명 중 여성 피해자가 16명, 일부는 성매매를 강요받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우리 공관 영사 방문뿐만 아니라 현지 주재국 경찰 등 치안당국의 진입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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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국 북부 국경검문소 2곳 특별여행주의보 발령

사진외교부
'특별여행주의보'가 발령된 치앙센 국경검문소, 매싸이 국경검문소 [사진=외교부]
최근 골든트라이앵글(미얀마·라오스·태국) 지역 국가와 캄보디아 등 일부 동남아 국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취업 사기가 급증해 정부가 주의를 당부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2021년부터 현재까지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에서 발생한 우리 국민의 취업사기 피해신고 접수는 총 55건(140명)이다. 특히 2021년과 2022년엔 피해자가 각각 4명에 그쳤지만, 작년에 94명으로 급증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1월 한 달에 이미 작년의 40%가 넘는 38명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인 140명 중 여성 피해자가 16명, 일부는 성매매를 강요받는 등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우리 공관 영사 방문뿐만 아니라 현지 주재국 경찰 등 치안당국의 진입도 어렵다. 구출이 어렵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라고 설명했다.

취업 사기 피해 연령층은 20~30대가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작년 25명을 구조한 사례에선 20대가 상당히 많았다. 비율로는 70~80%"라고 전했다.

다행히 신고 피해자 모두 구출되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사기 수법을 보면, 온라인 커뮤니티나 소셜미디어(SNS)에서 '고수익 해외 취업'을 내세워 항공 티켓 제공, 숙식 보장 등을 미끼로 현지로 유인한 뒤, 지원자가 현지에 도착하면 여권, 휴대전화 등 물품을 빼앗고 폭행이나 협박을 가해 보이스피싱, 투자사기 등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보기술(IT) 전문가, 단기 고수익 보장, 모델 활동 모집 등 미끼를 가장한 유혹에 현혹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골든트라이앵글 지역은 한국 대사관 영사의 방문뿐 아니라 현지 치안 당국 접근조차 쉽지 않아 피해를 보아도 구제에 어려움이 있다는 게 정부의 경고다.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의 경우 중국 카지노 업체가 장기 임차계약을 맺고 독특한 자치 지위를 인정받고 있어 라오스 공안과 중국 공안조차도 진입이 제한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오는 3월 1일 오전 0시를 기해 태국 북부 국경검문소 2개소 △치앙센 국경검문소(라오스 접경) △매싸이 국경검문소(미얀마 접경)에 대해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한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으로 긴급한 위험에 대해 최대 90일간 발령되는 것으로, 수위는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 이상 및 3단계 '철수 권고' 이하에 준한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미얀마 샨주 북부·동부, 까야주를 비롯해 올해 2월 라오스 골든트라이앵글 경제특구 지역에 대해 여행경보 4단계 '여행금지'를 각각 발령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제공조 네트워크를 강화해 관련 업체 인물들의 불법 행위를 면밀히 조사하는 한편, 향후 유사 사례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유관기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우리 국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근본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우리 국민들이 해외 취업 사기에 연루되지 않고 해당 지역을 방문하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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