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전 팔상탱 제1 도솔래의상 사진문화재청](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7/20240227104250782617.jpg)
문화재청이 조선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를 국가지정문화유산 국보로 지정 예고했다고 27일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지 20여 년 만이다.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다. 팔상도는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됐으며, 석가모니 생애의 역사적 사건이 8개 주제로 표현됐다.
1725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현재 송광사성보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 작품으로 확인됐다.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사진문화재청](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7/20240227104448282237.jpg)
이 작품은 17세기 조선에 유입된 명대 구영의 작품에서 도상을 차용했다.
총 6폭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수묵담채로 표현됐다. 5폭에서 6폭 상단에 14행으로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의 제발이 적혀 있다. 여기에는 1778년 9월 이 작품이 완성되고 1778년 12월 강세황이 김홍도를 '신필'이라고 칭송한 내용도 담겼다. 이는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파악할 수 있는 문헌 자료다.
조선 후기 성행한 아회 문화를 대표하고, 김홍도의 34세 화풍을 살필 수 있는 기년작이란 점에서 회화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이후 유행한 서원아집도 병풍의 새로운 모델을 제기한 작품이다.
![남원 대복사 동종사진문화재청](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7/20240227104324374606.jpg)
동종 제작을 주도한 정우와 신원은 17세기 전반 재건 불사가 진행된 경기·충청·전라도를 중심으로 활동한 승려 주종장이다. 이들의 초기 작품 남원 대복사 동종은 종의 어깨 부분을 장식하는 입상연판문대,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보살입상 등 고려시대 동종 양식을 계승한다.
정우와 신원의 작품 양식과 활동 과정을 살필 수 있고, 주종기를 통해 제작 연대를 비롯해 봉안 지역과 봉안 사찰, 시주자와 시주 물품, 제작 장인 등 중요하고 다양한 내력이 확인돼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크다.
문화재청은 국보로 지정 예고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와 보물로 지정 예고된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등 2건에 대해 30일간 각계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부혁신과 적극 행정의 하나로 우리 문화유산의 숨겨진 가치를 재조명하고, 더 합리적인 지정제도가 정착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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