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오성규 지사, 내일 환국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조재형 기자
입력 2023-08-12 15:5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공항서 환영행사…광복군 3지대장 묘소에 환국신고

  • 보훈부, 13일 하루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게양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이하여 정부를 대표해 일본을 방문중인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오후 일본 도쿄 네리마구에 위치한 오성규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국가보훈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11일 오후 일본 도쿄 네리마구에 위치한 오성규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국가보훈부]

일본에 거주 중인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인 광복군 출신 오성규 애국지사(100)가 생의 마지막을 고국에서 보내기 위해 환국한다.
 
국가보훈부는 13일 김포공항에서 오 지사의 환국 환영 행사를 개최하고 오 지사는 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김학규 광복군 제3지대장 묘역에 들러 환국 신고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오 지사는 13일 오전 11시 45분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대표단과 함께 대한항공 KE2106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해당 비행편에서는 기장이 오 지사의 환국을 환영하는 기내 방송을 실시한다. 입국장에서는 환국 환영 행사도 열린다.
 
오 지사는 입국장에서 국방부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태극기에 경례한다. 현재 해병대 의장대에서 복무 중인 표지훈 병장(그룹 블락비 소속, 예명 피오)이 대한민국 군인을 대표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오 지사를 환영한다.
 
한국어린이역사합창단은 오 지사가 광복군 대원으로 활동할 당시 부른 ‘한국광복군 제3지대가’를 합창한다.
 
환영 행사 후 오 지사는 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광복군 제3지대장 김학규 장군 묘역(독립유공자묘역 50호)에서 환국 신고와 참배를 한다.
 
이는 광복군 제3지대 대원으로 활동한 오 지사가 제3지대장인 김학규 장군에게 꼭 환국 신고를 하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해 이뤄지게 됐다.
 
보훈부는 오 지사의 환국을 축하하기 위해 13일 하루 동안 세종 보훈부 본부를 비롯한 전국 지방보훈관서와 국립묘지에 태극기와 함께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를 게양한다.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는 광복군 제3지대에서 활동하던 문웅명이 간직한 태극기로 2008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바탕에 광복군들의 서명과 조국독립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글귀가 빼곡하게 적혀 있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일제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 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그는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8월 15일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에도 오 지사는 교민 보호와 선무공작을 위해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의 상해지구 특파단원으로 활동했다.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귀국하게 되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되며,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박 장관은 “오 지사께서 건강과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해 고국에서의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 지사는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특실을 배정받아 종합 정밀건강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보훈부, 보훈공단, 중앙보훈병원은 오 지사를 위한 의료·복지 ‘24시간 맞춤형 토탈 케어 특별 프로그램’ 매뉴얼을 구축해 한 달간 운영·지원하기로 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