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보훈장관, 日거주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 국내로 모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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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3-08-10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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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대표단 11~13일 방일…오성규 애국지사 영주 귀국

  • 오 지사, 보훈부에 "생의 마지막 고국서 보내고 싶어"

  • 중앙보훈병원 건강검진 후 보훈요양원 입소…"최고 예우"

사진국가보훈부
오성규 애국지사 [사진=국가보훈부]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일본에 거주하는 마지막 생존 애국지사를 국내로 직접 모신다.
 
10일 보훈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11일 정부 대표로 일본 도쿄를 방문해 현지 유일한 생존 독립유공자이자 광복군인 오성규 애국지사와 만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13일 비행편으로 함께 귀국한다.
 
보훈부는 오 지사가 귀국한 후 서울 중앙보훈병원에서 정밀 건강검진을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보훈요양병원 등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예우한다는 계획이다. 오 지사는 건강상 특이점이 없을 경우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식 행사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정부대표단의 방일은 2018년 배우자의 사망 이후 아파트에 홀로 거주 중인 오 지사가 본인 생의 마지막은 고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밝히면서 이뤄졌다.
 
1923년생으로 올해 100세인 오 지사는 일제 강점기 ‘주태석’이라는 가명으로 중국 만주 봉천 소재 동광중학을 중심으로 이영순, 조승회 등과 비밀조직망을 만들어 항일운동을 전개했다.
 
오 지사는 일제에 조직망이 노출되자 동지들과 함께 만주를 탈출해 중국 안후이성 푸양의 광복군 제3지대에 입대했다.
 
그는 1945년 5월 한·미합작특수훈련(OSS훈련)을 받고 국내 진공작전을 준비하던 중 8월 15일 광복을 맞았다.
 
광복 후에도 오 지사는 교민 보호와 선무공작을 위해 조직된 한국광복군 군사 특파단의 상해지구 특파단원으로 활동했다.
 
오 지사가 국내로 영주귀국하게 되면 국내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되며, 국외 거주 독립유공자는 미국의 이하전 지사(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만 남게 된다.
 
박 장관은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지사님께 무한히 감사드리고 대한민국에서 본인의 소원대로 마지막 여생을 편안히 보내실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장관은 이번 방일을 계기로 이봉창 의사의 순국지인 이치카야형무소 터와 재일학도의용군 충혼비를 참배한다. 박열 의사의 변론을 맡은 일본인 변호사 후세다 쓰지의 후손과 재일한국유학생 대표 등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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