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힌남노로 쇳물 옮기는 차량 일부 묶여

  • 포스코 "긴급이송받아 생산감소 없다"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내 고로를 모두 재가동하는 데 성공했지만 용선(쇳물)을 연주공장으로 옮기는 운반 차량 부족으로 슬라브 생산 정상화에는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포스코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제철소 내 TLC(용선운반차량) 일부가 공정에 투입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초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연주공장 가동이 중단됐을 당시 TLC에 있던 용선을 빼내지 못해 쇳물이 굳어버렸기 때문이다.

TLC는 고로에서 나온 용선을 연주공장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하는 장비다. 연주공장은 용선을 반제품인 슬라브로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제작된 슬라브는 열연·냉연강판 등 생산라인을 거쳐 각종 철강 제품이 된다.
 

 
포스코는 힌남노로 인해 포항제철소 가동이 중단된 직후 신속한 복구작업을 통해 선강부문 공정 정상화에 성공했다. 그러나 공정과 공정을 연결하는 데 필수 장비인 TLC 중 절반 이상이 투입되지 못하면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만난 것이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TLC를 긴급 지원받아 현장에 투입하는 등 TLC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TLC 확보를 위해 일본에까지 인력을 급파해 수소문하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를 비롯해 제강업계도 대응책 마련이 필요해졌다. 철강업계는 포항제철소의 지난해 조강생산량을 약 1685만t 수준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된 전체 조강 생산량(7042만t)의 24%에 해당하는 규모다.

당초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선강부문을 정상화한 뒤 이를 통해 생산된 슬라브를 광양제철소로 보내 완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었다. 이와 동시에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을 목표로 제시했다. 주요 제품은 2~3개월 수준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신속한 재공급을 통해 철강 수급 차질 가능성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로 파악된다.

이에 포스코로부터 슬라브를 공급받아 철강 제품을 생산하는 제강사들 사이에서는 공급 부족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향후 공급 부족이 현실화된 이후 방안을 마련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시각에서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 측은 “침수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는 제철소 복구 활동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침수로 일부 용선운반차량 또한 피해를 입었으나 광양제철소와 현대제철로부터 용선운반차량을 긴급 이송 받아 운영 중에 있다. 현재 용선운반차량 사용 제약에 따른 용선 생산 감소 문제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 재가동을 앞둔 포항제철소 1냉연공장 관계자들이 20일 설비·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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