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이번 주 '피바람 나는 7층' 소폭 교체…검핵관·정책라인은 무풍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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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휘 기자
입력 2022-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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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무1·2비서관에 전희경‧장경상 유력...'친박' 색채 강화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고강도 인사·조직 개편 작업이 추석 연휴 전에 일단락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공신'을 자처하던 원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라인은 2선으로 후퇴하고, '검핵관(검찰 출신 핵심 관계자)'과 '용핵관(용산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 중심으로 친정 체제를 갖출 것이라는 전망이다. 

◆'친박' 러브콜, 홍보라인 강화 
 
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공석인 정무수석실 정무1·2비서관을 임명하고, 홍보라인 중심으로 소규모 조직 개편안을 발표한다. 정무1비서관에는 전희경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 정무2비서관에는 장경상 국가경영연구원 사무국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 전 의원은 '보수의 잔 다르크'로 불리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에 종종 모습을 드러냈다. 장 국장은 여권 내 대표적인 전략통이자 '친박(박근혜) 십상시'로 알려진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지지율 반등이 절실한 윤 대통령이 집토끼인 보수 진영에 '러브콜'을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조직 개편은 시민사회수석실 축소와 홍보수석실 보강으로 압축된다. 당초 시민사회수석실 산하에는 디지털소통, 국민통합, 시민소통, 종교다문화, 국민제안비서관 등 5개 비서관이 있었지만 이 중 공석인 시민소통·종교다문화·국민제안비서관실에 대한 일부 통폐합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디지털소통은 홍보수석 산하로 이동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홍보수석을 당선인 대변인 출신인 김은혜 전 의원으로 교체하고, 그에 앞서 3일에는 정부 출범 후 계속 공석이었던 홍보기획비서관에 이기정 YTN 디지털센터 뉴스장을 발탁하는 등 홍보라인을 강화했다.
 
◆정책·인사 라인···관료·檢출신 핵심 축
 
'윤핵관' 입김이 강했던 정무·홍보라인이 물갈이 수준으로 바뀌는 것과 달리 관료와 검찰이 중심인 정책·인사라인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후문이다.
 
정책라인은 기획재정부 출신인 기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최상목 경제수석에 산업부에서 잔뼈가 굵은 이관섭 정책기획수석을 합류시켜 균형을 맞췄다. 정책기획수석실 산하에는 비서실장 직속이었던 국정과제비서관과 정책조정기획관 산하 기획비서관‧연설기록비서관을 이동 배치했다. 이는 정책 조율과 메시지 관리를 일원화해 혼선을 막겠다는 취지다.
 
여기에 '윤석열 사단'으로 분류됐던 윤재순 총무비서관, 복두규 인사기획관, 이원모 인사비서관, 주진우 법률비서관,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 강의구 부속실장 등 검찰 출신 인사들 입지는 더 강해졌다는 평가다.
 
그간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에 가장 큰 원인으로 ‘인사 문제’가 꼽혔지만 직간접적으로 책임이 있는 이들이 오히려 내부 감찰을 주도하면서 책임론에서 벗어났다는 것이 야권에서 나오는 비판이다. 동시에 그다지 강하지 않았던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간 '정서적 유대감'이 이번 인적 쇄신을 통해 더 약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와 관련해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대통령실) 인적 개편의 큰 단락은 추석 전에 매듭지어야 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부총리와 복지부 장관에 대해선 "추천과 검증 작업을 병행하고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고 노력하는 과정, 검증이 예상보다 쉽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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