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용산시대 정치·경제학] <4>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보면 '용산역' 미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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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2-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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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재력 큰 용산...'지상 구간의 지하화' 탄력받나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모습. 정부가 지난 6일 임시국무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지출안을 의결하면서 국방부도 본격 이사 준비에 착수했다. 국방부는 이사업체와 계약한 후 국방부 지휘부서와 합동참모본부를 제외한 용산 영내 기관·부서들은 순차적으로 이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용산 집무실 시대'를 공언하면서 서울 용산구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 중심에 있는 용산은 그 앞을 가로지르는 지하철과 버스노선이 많고, 호남선과 장항선, 경춘선 출발지다. 사실상 교통 중심인 셈이다. 이에 따라 교통 접점지를 잘 활용하면 '물류 허브화'까지 가능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미 교통 요충지라는 장점을 가진 용산에 대통령 집무실까지 들어오면 '경제·행정 허브'로까지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일각에서는 용산이 '제2의 스히폴 공항'이 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목소리도 들린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스히폴 공항은 거대한 공항 경제권을 구축하며 국가와 지역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항만과 공항을 연결하는 스히폴 공항을 만들어 유럽 관문 도시로 거듭났다. 
 
◆'교통 요충지' 용산···물류·행정 허브로 발전할 가능성↑
서울 중심, 용산역, 미군기지 반환 부지 등 확장 가능성이 큰 용산을 '물류 허브'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 

용산은 남과 북을 가로지르는 철도와 100년 넘게 주둔한 미군 기지 등에 따라 차량 흐름이 기형적으로 왜곡돼 있다. 이 때문에 서울 중심 입지임에도 고립된 섬 같은 교통망이 형성돼 있다. 또한 기찻길 양옆으로 지역이 단절되면서 도시 노후화도 빠르게 진행됐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용산을 새롭게 단장하기 위해서는 '지상 구간 지하화'를 통해 지역 단절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서빙고역과 이촌역 근처에 대통령 집무실 정문이 날 가능성이 커지면서 그 일대를 시작으로 '지상철 지하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지상 구간 지하화는 지상철을 지하로 옮긴 뒤 지상을 주변 지역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식이다. 지상에 철로를 그대로 두고 지하에 상가를 만들거나 데크를 설치해 건축물을 지으면 지역 단절이 우려된다. 또 소음과 진동 등이 여전하다는 부작용을 극복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지상 구간 지하화'에 무게가 실리며 이후 용산을 중심으로 행정과 물류 허브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기대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용산공원 개방으로 화물 운송 중심으로 거듭날 수도
새 정부 출범 이후 '용산 시대'가 개막하면 용산공원 개방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당선인은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면서 용산 미군 기지를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인수위에 따르면 종합체육시설과 서빙고역 옆에 위치한 소프트볼 경기장이 먼저 개방될 예정이다.

두 곳은 2020년 12월 미군 측에서 반환받은 부지여서 언제든 개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용산 미군 기지(203만m²) 중 50만m² 규모는 올 상반기까지 반환될 예정이다. 용산공원 개방을 시작으로 용산은 화물 운송과 교통 요충지에서 벗어나 산업과 비즈니스가 결합된 새로운 경제권 거점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 스히폴 공항은 물론 독일 베를린 공항, 일본 센다이 공항 등은 거대한 공항 경제권을 구축하며 국가와 지역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용산도 마찬가지다. 용산역과 지상철 등을 기반으로 한 관광산업은 물론 물류망 구축 등을 통해 한국 경제를 이끌어갈 중심 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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