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전혁 "교육은 경제 변수…학교 담장 안 '검증·합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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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조 기자
입력 2022-04-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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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에의 관심 환기…"튼튼한 공교육 시스템 구축"

조전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유대길 기자]


보수진영 서울시교육감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심지어 재단일화 얘기가 나온다. 이 가운데 흔들림 없이 입지를 다지고 있는 조전혁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장이 있다.

조 예비후보는 20일 서울 광화문 아주경제신문 본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교육보다 더 중요한 경제 변수가 없다"고 밝혔다. 교육을 통해서만 피를 흘리지 않고 계층 간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를 위해선 튼튼한 공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육의 정규시장인 공교육보다 암시장인 사교육이 판친다"며 "약자의 편이라고 말한 진보가 되레 사회적 형평성을 깨뜨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학교를 학교답게, 학생은 잘 배우고 교사는 잘 가르치도록 정상화하겠다"고 부연했다.

또 교육을 섬처럼 취급하는 태도를 경계했다. 조 예비후보는 "정치인들은 교육 분야를 등한시하고, 학부모들은 대학만 보내면 끝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다음 세대 교육에 내 연금이 달려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 예비후보와 일문일답.

-진보 교육감이 오래 자리해 보수진영의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말은 진보라고 하지만 반동으로 갔다. 비자율적이고 획일·하향평준화 된 교육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보수적 관점에서 학교 담장 안으로 들어오는 내용은 검증 또 검증해야 한다. 그러나 진보에서는 검증·합의되지 않은 정책들을 가져온다. 민주시민 교육이 대표적이다. 노동인권 및 평화 교육 명목으로 교육감 인정 도서들을 발행하는데 학부모들이 보면 경악한다. 그들(진보)이 말하는 민주는 운동권 시각의 민주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저학년에게 파업 선동 내용이 주축인 노동인권 교육이 필요하겠나. 교육적으로 균형 있으려면 노동 권리 못지않게 윤리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서울시 혁신공정교육위원회 업무와 성과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만든 두 개 위원회 중 하나다. '학습주도 성장도시 서울'이란 슬로건으로 한시적 운영됐다. 세계에서 서울만큼 대학이 많은 도시가 없고, 과학관·박물관·연구소 등도 집중돼 있다. 학습 자원이 많다는 의미다. 또 요즘은 학교 담장 밖에서 배우는 게 훨씬 많기 때문에 유치원부터 평생학습까지 생애 단계마다 바라는 교육이 내 곁에 있는 도시를 지향했다. 제가 교육감이 되면 이 얼개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교육감과 지자체장의 합도 중요하다. 대개 '살기 좋은 동네'라고 판단하는 기준에는 '치안'과 '교육'이 있다. 오 시장과 실질적인 러닝메이트로서 역할을 다하겠다."

-만약 교육감에 당선되면 전교조와의 관계를 어떻게 재정립할지.

"교육기본법 제6조제1항은 '교육을 정치적·파당적 또는 개인적 편견을 전파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용하면 안 된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벌칙조항이 없다는 것이다. 교육감이 되면 실태조사를 통해 이상한 시험 문제를 내는 교사는 없는지, 공포 사회를 조성하지는 않는지 살피려고 한다. 교사의 정치 행위를 막는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 교사도 집회에 가거나 정치적 댓글을 쓸 수 있다. 그러나 학교 안에서 현실 정치에 지나치게 개입하는 건 옳지 않다. 절대 금지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교육감 공약과 각오는.

"1호 공약은 학력 저하 및 양극화 개선이다. 교육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소외지역부터 우수·열정 교사를 투입해 치료하겠다. 2호 공약은 진보 교육감들이 해온 운동권적 이데올로기를 걷어내고 헌법 교육을 하는 것이다. 공교육 미션은 국민 만들기, 능력 있는 개인 만들기(1호 공약) 두 가지다. 국민을 만드는 과정에서 운동권에 편향된 내용은 걸러야 한다. 우리나라 역사는 독재와 항거한 민중의 역사처럼 돼 있다. 권리와 책임을 체화해야 자유민주공화국 시민이 된다. 헌법적 권리가 일상용어가 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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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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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꼭 당선되셔서 삐뚤어진 공교육을 바로 잡아 주세요. 서울시 교육감 조전혁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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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연히 교사들은 아이들에게 자신의 정치적인 이념을 주입시키면 안돼죠....그리고 교사가 본업인 교육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정말 좋은 공약입니다. 꼭 당선되어서 그렇게 해주세요 조전혁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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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이 미래 바꿔야 산다.조전혁 후보님필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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