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부산시장 號'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 우여곡절 속 인사검증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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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박신혜 기자
입력 2022-01-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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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의회, "부산시 고위 공무원 계속 임용, ESG에 대한 철학, 공단 현안 파악 부족" 지적

부산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 검증 특별위원회는 7일 회의를 열어 안 후보자가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적격하다는 의견을 담은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그래픽=박신혜기자]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가 우여곡절 끝에 시의회 인사 검증을 통과했다.

부산시의회 인사검증특별위원회는 7일 오전 제11차 회의를 열어 안 후보자가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으로 적격하다는 의견이 담긴 경과 보고서를 채택했다.

인사 특위는 "안 후보자가 부산환경공단 이사장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을 것으로 최종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사 특위는 "안 후보자가 환경 분야 근무경력이 전무하고 ESG 경영·환경문제에 대한 철학과 공단 현안에 대한 파악이 다소 부족해 보이지만,  도덕성에 흠결 사항이 없고, 임용된다면 관련 전문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현안을 해결하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날 안 이사장 후보가 인사 검증을 통과했지만, 그 과정에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 간의 충돌도 있었다. 부산시의회가 적격 여부 판단에 내부 이견을 조율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인사검증 채택회의를 연기했다. 

결국, 하루 늦은 7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 인사 검증 경과보고 채택회의를 열었고, 인사검증 특위는 안 후보를 통과시켰다. 

시의회 공공기관장 후보자 인사 검증 특위는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자리에 부산시 고위 공무원이 계속 임용되는 것"에 대해 지적하며, 공공기관장 임명에 부산시의 강력한 혁신 의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해 4월 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준 시장이 인선한 공공기관장 인사를 두고, 시와 시의회간 갈등은 해를 넘기면서까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시의회가 부적격 의견을 낸 김용학 부산도시공사와 한문희 교통공사 사장을 박 시장이 임명을 강행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다가 이번 안종일 부산환경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시의회 인사 검증도 예상보다 늦어졌다.

그 뿐만 아니라, 시가 시의회 인사 검증을 무사히 통과할 것으로 봤던 진양현 부산경제진흥원장 후보자도 인사 검증 결과 적격 판단은 받았지만, 순탄치는 않았다. 인사 검증에서 한 특위 위원과 박사학위 논문 표절 비율을 두고 고성이 오가는 설전을 벌여 '인사 검증에 임하는 태도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오는 11일 인사 검증을 앞둔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이사장 후보자는 지난 3일 시에 사의를 표명했다가 다음 날 오후 번복해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성명을 내고 박 시장이 인사 실패를 인정하고 공식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내놓은 공공기관장 후보자들이 시의회 인사검증에서 연이어 부적격 판단을 받으면서 박 시장 인사에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박 시장의 인사에 대해서는 난맥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분야 전문 지식과 경험 등 객관성을 근거로 인선을 하고 있어, 인사 검증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오는 11일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와 조용래 부산지방공단 스포원 이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검증이 진행될 예정으로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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