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넘을 지역 브랜드 키운다...부산시, '이재모피자'와 상생 시동

  • 대형 브랜드로 성공 사례 구축 후 골목상권 확산

  • 착한 기업 가치 조명하고 생활밀착형 디자인 구현

굿즈 시안사진부산시
부산시는 21일 오후 이재모피자 서면중앙점에서 전재수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바다피자' 출시 행사를 연다.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2028 세계디자인수도(WDC) 부산' 선정 1주년을 맞아 지역 대표 브랜드 '이재모피자'와 협업해 신메뉴 '부산바다피자(WDC PIZZA)'를 선보인다.

시는 21일 오후 이재모피자 서면중앙점에서 전재수 부산시장과 기업 관계자, 청년, 장애인 근로자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번 협업은 민간 기업의 브랜드 파워와 공공의 디자인 자산을 결합해 지역 향토기업을 글로벌 미식 브랜드로 키워내겠다는 시의 파격적인 민관 상생 모델이다.

신메뉴 개발과 행사 진행 등 핵심 예산 대부분을 기업이 자발적으로 부담하고, 시는 홍보를 전폭 지원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시가 이미 전국적 인지도를 지닌 이재모피자를 1호 협업 파트너로 선택한 바탕에는 치밀한 전략적 판단이 깔려 있다. 외지인과 외국인 관광객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거점 브랜드를 먼저 활용해 홍보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부산시 디자인산업혁신과 세계디자인수도팀 박태광 팀장은 "파급효과와 대중적 인지도를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대형 브랜드를 우선 파트너로 선택했다"며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먼저 구축한 뒤, 이를 이정표 삼아 소상공인과 신생 미식 브랜드, 골목상권으로 협업 네트워크를 차근차근 확산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업은 단발성 메뉴 출시에 그치지 않고, 지역 생산자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메뉴에는 고래사어묵의 명태 살 어묵과 부산 명란, 기장 쪽파 등 지역 농수산물이 대거 들어간다.

대형 유통 체인 맥도날드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상생 효과를 내듯, 이재모피자를 거점으로 지역 재료 공급 농가와 원자재 업체까지 동반 성장하는 구조다.

박 팀장은 "대전의 성심당을 뛰어넘는 지역 대표 브랜드 파워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며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과 해외 방문객에게 강력한 미식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협업은 지역 기업의 사회적 기여를 지자체가 나서서 적극 알리고 격려한다는 점에서도 뜻깊다.

이재모피자는 법정 의무 기준보다 2배 이상 많은 장애인 근로자를 고용해 온 대표적인 지역 사회공헌 기업이다. 시는 이번 출시 행사에 장애인 근로자들을 주요 참석자로 초청해 상생과 포용이라는 가치를 현장에 담아냈다.

지역 특산품에 디자인 스토리를 입히는 시도도 돋보인다. 피자 위 어묵은 광안리 파도를 형상화해 시각적 매력을 더했고, 세트 음료인 'WDC 미드나잇퍼플'은 시각적 조화를 통해 세계디자인수도 부산의 상징 색상인 보라색을 연출했다.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맛보는 생활밀착형 디자인 행정을 구현한 셈이다.

부산시는 민생경제 살리기 기조에 발맞춰 골목상권 및 지역 향토 브랜드와 연계한 다각도의 협업 구상도 이어가고 있다.

2028년 본행사를 앞두고 다양한 미식 브랜드가 참여하는 기초 작업을 차분히 진행해, 부산 고유의 미식 자산을 세계적인 디자인 콘텐츠로 자리매김시킨다는 전략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