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맞수 'CU·GS25' 해외서 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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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연 기자
입력 2022-01-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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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이 말레이시아에 CU 1호점을 오픈한 모습. [사진 = BGF리테일]


편의점업계 맞수인 CU와 GS25가 글로벌 시장에서 맞붙는다. CU는 몽골과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GS25는 몽골과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사실상 포화 상태인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현재 베트남 157개점, 몽골 34개점을 운영 중이며 CU는 몽골 150여 개점, 말레이시아 50여 개점을 열었다. 올해는 CU와 GS25가 몽골에 각각 300호점, 150호점 추가 오픈을 목표로 삼았다. 

양사가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올해 글로벌 무대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CU는 2018년 4월 몽골기업 '센트럴 익스프레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업계 처음으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 이어 8월 울란바토르에 몽골 1호점 CU샹그리아점을 시작으로 현지 편의점 수 150여 개를 넘기며 업계 1위로 올라섰다. 

특히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가 몽골 IPO 사상 최대 흥행을 기록하며 현지 시총 규모 10위권에 안착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CU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연내 300호점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CU는 몽골의 성공적인 해외 진출에 힘입어 말레이시아로도 출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 ‘CU센터포인트점’ 오픈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 카지노 리조트인 ‘겐팅 하이랜드’에 연내 입점을 확정했다. CU는 말레이시아에서 2026년까지 점포 500개를 개점한다는 계획이다. 
 

GS25, 베트남 가맹 1호점 오픈[사진 = GS리테일]


GS25는 베트남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GS25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59개 점포를 추가했고, 진출 4년 만에 처음으로 현지인이 운영하는 가맹 1호점도 열었다. GS25는 지난해 12월 기준 157개점보다 100여 개 더 늘어난 260호점 오픈을 계획 중이다. 2025년에는 흑자 전환, 2027년 700점 오픈 등 중장기 목표도 설정했다. 

GS25는 지난해 진출한 몽골에서도 연내 150개점 추가 오픈을 목표로 삼았다. 2025년까지는 500호점 오픈을 노린다. 이를 위해 GS리테일은 몽골 재계 2위인 숀콜라이그룹와 손을 잡았다.

이처럼 편의점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국내 편의점 시장이 포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편의점 수는 5만여 곳으로 지난 3년 새 40% 늘었다. 

문제는 편의점 시장의 외형만 성장하면서 점포당 매출액 성장은 정체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편의점주협의회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편의점 점포당 평균 매출액은 0.9%씩 감소하고 있다. 

반면 몽골과 같은 신흥시장은 아직 인구 대비 편의점이 많지 않아 성장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과 동남아시아 국가 등은 아직까지 프랜차이즈 산업 발전이 미진하고 유통 인프라가 취약해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평가받는다"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CVS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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