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텐센트, 사상 첫 중기배당…주가 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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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21-12-1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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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년 홍콩증시 후 첫 중기배당 발표

  • 규제 리스크 속 부진한 주가 부양 목적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00700.HK)가 홍콩 증시 상장 최초로 중기 배당을 하기로 했다. 중국 규제 리스크로 주가가 좀처럼 부진을 면치 못하자 중기 배당을 결정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4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텐센트는 전날 저녁 이사회가 오는 23일 회의를 열어 중기배당 시행안을 심의·의결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는 앞서 텐센트가 8월, 11월 분기별 실적을 발표할 때에도 언급이 없었던 내용이다. 텐센트는 2004년 홍콩거래소 상장 이후 줄곧 연말 한 차례만 배당했는데, 상장 이후 처음으로 중기 배당을 실시하는 셈이다. 

홍콩거래소에 따르면 예정된 이사회 회의에서 배당안 등을 심의·의결하려면 최소 7영업일 이내 공시를 내야 한다. 텐센트는 이사회 회의를 딱 7영업일 전에 부랴부랴 중기 배당 공시를 발표한 것은 그만큼 이번 중기 배당 결정이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을 보여준다고 명보는 해석했다. 

텐센트의 갑작스러운 중기 배당 결정이 주주들의 압박 속 주가 부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있다.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 압박 속 텐센트 주가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텐센트 주가는 올해에만 17.3% 하락해 13일 종가 기준 466.6홍콩달러에 머물고 있다. 이는 앞서 2월 연중 최고점 775.5홍콩달러에서 40% 가까이 하락한 것이다.  연초 대비로는 약 18% 내렸다. 그동안 주가를 띄우기 위해 대규모 자사주도 매입했지만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텐센트 실적도 부진하다. 텐센트의 3분기 순익은 비국제회계기준(IFRS)으로 317억5000만 홍콩달러였다. 전년 동비 2%, 전 분기 대비 7% 하락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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