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CEO 사임 '콰이서우' 주가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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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11-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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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사진=콰이서우 홈페이지 캡처]
 

중국의 짧은 동영상플랫폼 콰이서우(快手, 홍콩거래소, 1024)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사임 소식을 알리면서 주가 변동이 예고됐다.

콰이서우는 앞서 10월 29일 홍콩증권거래소 장 마감 직후 공시를 통해 자사의 쑤화 CEO가 사퇴한다고 알렸다. 이어 신임 CEO는 청이샤오 공동창업자 겸 최고생산책임자(CPO)가 맡는다며, 쑤 CEO의 이사직과 주식의결권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쑤 CEO의 사임 소식은 최근 중국 빅테크(대형기술기업) 젊은 CEO들이 잇달아 물러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올 들어 중국에서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의 황정 회장과 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의 장이밍 CEO, 전자상거래 플랫폼 징둥의 류창둥 회장 등이 줄줄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강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왔다. 실제 콰이서우도 지난달 베이징시 시장감독관리국으로부터 20만 위안(약 3700만원)의 벌금을 부과받는 등의 ‘규제 칼바람’을 맞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쑤 CEO의 사임과 관련 "중국의 기술 탄압 속 바이트댄스와 핀둬둬 등 CEO의 사임이 뒤따르는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쑤 CEO가 사퇴하더라도 회사 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중국 매체 36커는 진단했다. 36커는 “앞서 CEO직을 내려놨던 장이밍과 황정, 류창둥 등 인터넷 거물들 역시 여전히 회사 운영에서 변하지 않는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며 “게다가 쑤화는 (공동창업주) 청이샤오보다 회사의 지분을 더 많이 보유한 최대 주주”라고 지적했다.

한편 콰이서우는 10년 전 쑤화와 청이샤오가 함께 창업했으며, 지난 2월 홍콩증시에 상장됐다. 전 세계 이용자는 10억명에 달한다. 36커는 콰이서우가 현재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쑤 CEO가 사임을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발표했다.

문제는 실적과 주가 상황이다. 콰이서우는 지난 2분기 기준 순손실이 47억7000만 위안에 달했다. 두개 분기 연속 50억 위안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콰이서우의 주가 흐름도 부진하다. 지난 2월 상장 후 10월 29일까지 주가 하락 폭은 65.5%에 달한다. 10월 주가가 27.62%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가는 여전히 고점에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콰이서우의 29일 종가 기준 주가는 주당 103.05홍콩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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