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탄소중립 로드맵에 미래 사업 핵심 담았다... 전동화 전환 등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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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21-09-0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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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45년 탄소중립(온실가스 순배출량 0) 목표’에 미래 사업 핵심을 담았다. 기후변화 대응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과 함께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선도자 전략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전략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가 6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1(IAA Mobility 2021)’에서 공개한 2045 탄소중립 로드맵은 △클린 모빌리티 △차세대 이동 플랫폼 △그린 에너지로 요약할 수 있다. 현대차가 추구하는 미래차 시대의 선도자 전략과 일맥상통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통해서도 드러난다. 현대차는 우선 전체 탄소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차량 운행 단계에서의 배출 저감을 위해 제품 및 사업 구조의 전동화 전환을 가속화한다.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완성차 중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지역별로는 2035년까지 유럽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 모델을 배터리 전기차와 수소 전기차로만 구성한다. 2040년까지 기타 주요 시장에서도 순차적으로 모든 판매 차량의 전동화를 완료한다.

또한 수소전기차 레저용차량(RV) 라인업을 현재 1종에서 3종으로 확대한다. 2023년 하반기 신모델로 ‘넥쏘 부분변경’과 ‘다목적 차량(MPV) 스타리아급’을 선보인 후, 2025년 이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급 출시도 검토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교통망 구축을 통해서도 온실가스 감축에 힘을 보탠다. 현대차는 전동화와 자율주행 기술을 융합한 로보택시를 탄소중립 비전의 견인차 역할을 할 대표적인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선정했다.

그 일환으로 이날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로보택시 실물을 일반에 처음으로 소개했다. 더 친환경적이고, 더 안전한 로보택시의 확산으로 자동차를 경험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오는 2023년 글로벌 차량 공유 업체 리프트에 완전 무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아이오닉5 로보택시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달 아이오닉5 로보택시가 미국 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 4 자율주행 기술을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레벨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 및 판단해 운전하고,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차는 로보택시 외에도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같은 다양한 친환경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고 상용화한다. 2028년에 도심 운영을 위한 전동화 UAM을 시장에 내놓고 2030년에는 인접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구상이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 제조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노력도 본격화한다. 전 세계에 있는 현대차 사업장의 전력 수요 90% 이상을 2040년까지, 100%를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로 충족시킨다. 이 중 체코 공장은 가장 먼저 2022년에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이 완료된다.

현대차가 구상하고 있는 그린 에너지 솔루션은 ‘V2G’, 전기차 배터리를 재사용한 에너지 저장장치(SLBESS) 등 에너지 기술에 대한 장기 투자와 상용화도 포함한다. V2G는 전기차를 전력망과 연결해 유휴 전력량을 상호 활용하는 양방향 충전 기술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앞으로 출시될 전기차 모델에 V2G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다양한 외부 파트너사들과 함께 시범·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SLBESS 분야에서도 신사업 개척을 위해 전방위적인 협력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현대차의 아이오닉5 로보택시, 두 번째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 콘셉트카 '프로페시', 아이오닉 브랜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실루엣.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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