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엔 매운맛!…‘이열치열’ 먹거리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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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형 기자
입력 2021-07-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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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상 종가집, ‘핵매운 김치’ 등 신제품 2종 출시

  • 농심, ‘신라면 볶음면’으로 ‘불닭볶음면’에 도전장

  • KFC·엔제리너스, 매운 치킨·샌드위치 辛상 선보여

[사진=대상, 농심]


서울 동작구에 거주하는 20대 백모씨는 최근 들어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다. 백씨는 “날이 더워 지난주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매운 볶음면과 삼겹살을 먹었다”며 “먹을 땐 땀이 났지만 에어컨 아래서 먹으니 땀이 식으면서 오히려 시원해졌다”고 말했다.

연일 찜통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더위로 쌓인 스트레스를 매운맛으로 날려버리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매운맛은 뇌를 자극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하게 한다. 그 순간에는 스트레스 반응을 일으키지만 시간이 지나면 엔도르핀을 분비해 만족감이나 쾌감을 준다고 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혈액순환이 촉진돼 몸에 열을 내게 함으로써 몸속 열을 떨어뜨리는 효과도 있다.

열은 열로써 다스린다는 ‘이열치열(以熱治熱)’로 더위에 맞서는 이들을 위해 식품·외식업계가 매운맛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대상 종가집은 매운맛을 살린 ‘핵매운 김치’와 ‘마늘듬뿍김치’ 등 김치 신제품 2종을 새롭게 출시했다.

핵매운 김치는 소포장 파우치 제품으로 청양고추의 10배에 달하는 매운맛을 지닌 하늘초를 사용했다. 마늘듬뿍김치는 칼국수집에서 먹던 마늘김치를 구현한 제품으로 국산 마늘과 고춧가루를 사용했다. 소포장 파우치와 가정용 비닐포장 두 가지 종류로 나왔다.

대상 관계자는 “최근 매운맛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보다 강력한 매운맛을 선호하는 수요를 겨냥해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신라면 출시 35주년을 맞아 신제품 ‘신라면 볶음면’을 선보였다.

봉지면과 큰사발면 두 종류로 출시된 신라면 볶음면은 신라면 고유의 맛에다 파와 고추 등으로 만든 조미유를 추가했다. 볶음면 특유의 매콤한 감칠맛을 살린 게 특징이다.

농심 관계자는 “볶음면 형태의 신라면을 출시해 달라는 소비자 요청을 반영해 선보인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라면 볶음면은 신동원 농심 회장 취임 후 선보이는 첫 제품이다. 국내외 시장에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과 경쟁할 전망이다.
 
◆ KFC, 매운맛 신메뉴 릴레이…엔제리너스는 삼양식품 ‘불닭소스’ 협업

외식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매운맛 메뉴를 내놓고 있다.

KFC는 고추의 매운맛과 바삭한 식감이 특징인 신메뉴 ‘고추콰삭치킨’을 출시했다. 지난달 선보인 ‘핫통삼겹베이컨버거’에 이어 매콤한 소스를 활용한 두 번째 여름 신메뉴다. 고추콰삭치킨은 매운 고추를 이용해 만든 고추 소스와 칠리콘후레이크를 더했다.

KFC 관계자는 “연예인 정준하씨와 함께 최근 온라인을 통해 진행한 랜선 시식회에서 고추콰삭치킨을 미리 선보였는데 반응이 뜨거웠다”고 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는 삼양식품과 제휴해 ‘신(辛)상 불닭 반미 샌드위치’를 내놨다. 삼양식품의 불닭소스를 활용했다. 매콤한 불닭강정과 야채, 계란, 치즈 등 푸짐한 속재료에 땅콩이 어우러졌다. 다음달 31일까지 한정판매한다.

롯데GRS 관계자는 “연간 5억개가 팔리는 삼양식품의 불닭소스와 제휴해 강렬한 매운맛을 선호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불닭반미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KFC, 롯데GR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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