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국민 쓴소리’ 듣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장은영 기자
입력 2021-07-12 13:1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상당히 가슴에 와닿기도 하고 찔리는 얘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기업 역할에 대한 국민들의 솔직한 의견을 듣는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시대 흐름에 맞춰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차원이다.

대한상의는 12일 국민소통 웹사이트를 열고, 프로젝트 소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하카소’로 유명한 개그맨 하준수씨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하씨는 최 회장의 캐리커처를 그렸고, 이를 본 최 회장은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은 내 생각과 다를 수 있다”며 웃었다.

이어 최 회장은 기업에 바라는 점을 이야기하는 국민들의 영상 메시지를 응시했다. 영상 메시지에는 갑질, 환경, 워라밸 등과 관련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고생하는 사람 따로 돈버는 사람 따로 있는 것 같다", "기업은 이윤을 추구하다 보니까 진정성이 없는 것 같다"는 등의 쓴소리도 나왔다.

최 회장은 기업을 바라보는 국민과 기업인 간 시각 차이가 있음을 공감하고 앞으로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대한상의는 국민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앞으로 2개월에 걸쳐 ‘길거리 의견수렴’, ‘생각 포스트잇’, ‘생각 투표’, ‘대학생 서포터즈 발족’, ‘지역순회 릴레이 소통콘서트’를 추진한다.

길거리 의견수렴을 위해 대한상의는 이달 중 서울역, 남대문시장, 대학가 등 국민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대한민국 기업, 잘하고 있습니까?’를 주제로 인터뷰에 나선다.

대학생 서포터즈도 이달 중순 발족한다. 서포터즈는 대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되며, 기업의 역할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를 통해 알리고, 대학생·취업준비생이 바라는 기업 모습을 인터뷰로 취재할 예정이다.

국민 1만명을 대상으로 ‘대국민 기업인식 조사’도 추진한다. ‘당신이 바라는 기업은?’이라는 주제로 이달 중 시행되는 조사에서 기업 호감도, 기업이 반성할 과제, 사회적 책임 등 기업의 역할에 대한 설문이 진행된다.

다음달 말까지 진행될 이번 국민소통 프로젝트를 통해 수렴된 의견은 빅데이터 분석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새로운 기업가 정신’을 담은 보고서로 발표할 예정이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이 바라는 기업의 새로운 역할을 찾기 위해 국민과 소통하는 첫 프로젝트인 만큼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와 지속적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회사원 송혜민씨가 우리가 바라는 기업을 묻는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