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 공산당 창당 100주년 앞두고 미·중 갈등 격화... 엇갈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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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1-06-21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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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주 상하이 1.8%↓ 선전성분 1.47%↓ 창업판 1.8%↓

  • 美 FCC, 화웨이·ZTE 장비 승인 금지 추진

  • 中 인민은행 MLF 금리 동결... "LPR도 변동 없을 듯


 [사진=신화통신]
 
이번주(6월 21~25일) 중국 증시에 대한 시장 전망은 다소 엇갈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대중 강경 조치 등의 영향으로 지난주와 비슷한 하락세를 연출할 것이란 전망과,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상승세를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주(6월 15~18일) 중국 증시는 경제 지표의 부진 등으로 약세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하락폭은 1.8%에 달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1.47%, 1.8% 하락했다.

5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등 주요 경제 지표가 시장 전망에 미치지 못한 것이 지난주 시장을 지배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5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8.8% 증가했다. 전달의 9.8%와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9.0%를 모두 밑돌았다.

5월 소매판매도 3조5945억 위안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4% 증가했지만, 전달의 17.7%보다 둔화했고 시장 전망치 13.6%에도 미치지 못했다.

1∼5월 인프라 시설 투자를 포함한 고정자산투자는 19조3917억 위안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4% 증가했다. 1∼5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1∼4월의 19.9%, 시장 전망치 16.9%보다 모두 낮았다.

이번주 시장은 미국의 대중 정책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18일(현지시간) 미국 제5연방순회항소법원은 중국 화웨이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명령을 철회해 달라며 제기한 항소를 기각했다. 미국 법원이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판단되는 통신장비에 대한 거래 승인을 전면 금지한 정부의 결정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미국 FCC는 앞서 지난 17일 화웨이와 중싱(中興)통신(ZTE) 등 미국의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판단되는 중국 업체 통신 장비에 대한 구매 승인을 금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제재 리스트에 오른 화웨이는 FCC의 결정이 “안보가 아닌 정치에 기반을 둔 것”으로, 국가 안보에 대한 판단은 FCC의 권한을 벗어난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기각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시절부터 이어지는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들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바이든 행정부까지 이어지면서 시장에도 악재가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점쳤다.

다만 오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코앞에 두고 있어 최근 약세 흐름이 전환할 것이란 해석도 있다. 중국 국태군안은 “중국 정부가 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에 초점을 두면서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21일 발표되는 대출우대금리(LPR)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인민은행이 이번 달에도 LPR을 동결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15일 인민은행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기존 수준 그대로 유지했다. 

중국 경제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5일 MLF 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2.95%로 유지하기로 했다. MLF 금리는 인민은행의 정책 금리 역할을 한다. MLF는  농업기업과 중소기업 등에 대출을 장려하기 위해 3개월·6개월·1년 만기로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이다.

MLF 금리는 LPR과도 연동된다. MLF 금리를 인하하면 은행권 LPR도 낮아져 시중 대출금리를 낮추는 효과를 낼 수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LPR도 동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만약 예상대로 LPR이 동결되면 지난해 4월 이후 1년 2개월째 동결이다.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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