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TK인터내셔널, 말레이시아에서 노선버스 위치정보 실증실험

[말레이시아에 'MANABAS(버스는 어디)'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버스 예보' 시스템 (사진=TK인터내셔널 제공)]

말레이시아에서 IT서비스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일본계 기업 TK인터내셔널은 9일, 파항주에서 노선버스의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의 실증실험에 나선다. IT를 활용해 다양한 교통수단을 일체화하는 통합모빌리티서비스 '마스(MaaS)'를 제공하는 아티산 등과 함께 파항주 노선버스 운수사업자 스리장카에 관련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실험이다.

실증실험은 파항주 중앙부 젠카센트럴에서 주도인 쿠안탄을 경유, 동해안 헨티안 버스 반달 쿠안탄에 이르는 150km 노선에서 실시된다.

실증실험 기간은 2022년 1월 말까지. 일본무역진흥기구가 보조금을 지원하는 '일본-아세안의 아시아DX촉진사업'에 채택돼, 비용의 절반은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된다.

노선버스의 운행정보 파악을 위해 아티산이 개발한 버스 위치파악시스템 '버스 예보'를 활용한다. 버스차량에 GPS기능의 스마트폰을 탑재해 현재 위치를 추적, 이용자는 버스정류장 등에 게시된 QR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인식시키면, 화면에 버스의 위치정보와 예정도착시간이 표시되는 구조다. 말레이시아에서는 'MANABAS(버스는 어디)'라는 명칭으로 시민들에게 서비스된다.

아베 신고(阿部慎吾) TK인터내셔널 사장에 의하면, 실증실험이 시행되는 노선버스는 지역주민들의 중요한 교통수단. 그러나 버스도착 시간표 등이 없으며, 특히 버스정류장이 없는 곳도 있다. 이번에 도입되는 시스템은 버스 운행상황을 확인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베 사장에 의하면, "어디쯤에서 기다리면 확실하게 버스를 탈 수 있는지도 파악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들에게는 매우 편리한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한다.

■ 코로나 사태로 계획변경
일본무역진흥기구의 공모에는 해외진출을 검토중인 아티산과 아티산의 자회사, 그리고 TK인터내셔널 공동으로 신청했다. 초기에는 말레이시아 도심지역의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재무부 산하 기업 사이버뷰에 공공교통 위치정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었다. 사이버뷰는 슬랑오르주 사이버자야에서 도시기능의 DX를 추진, 스마트시티 건설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티산 등의 계획은 지난해 10월 채택되었으나, 신종 코로나 사태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신종 코로나 확산방지를 위한 정부의 활동제한령으로, 노선버스 감축 및 운휴, 승객감소 등으로 사이버자야에서의 실증실험 계획은 무산됐다.

이후 아베 사장은 "새롭게 노선버스를 운영하는 현지 운송사업자 100개사에 사업전개 협력을 타진"했으며, 그 중 스리장카가 관심을 표명, 이번 실증실험으로 이어졌다.

실증실험의 대상이 되는 노선의 평소 운행편수는 하루 8편 정도였으나, 코로나 사태로 하루 4편까지 줄어든 상황. 현재는 이달 1일부터 실시되고 있는 록다운(도시봉쇄)의 영향으로 운행이 전면 중단되고 있으며, 록다운 해제 후에 실증실험이 개시될 예정이다.

아베 사장은 "실증실험 이후도 스리장카가 동 시스템을 계속 사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그랩 등 배차서비스 이용이 활발해,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의 위치 및 도착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는게 당연시되고 있어, 노선버스에도 이런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앞으로 장거리 고속버스나 공항 셔틀버스 등에도 동 서비스를 제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