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이야기] 삼성 갤럭시 북① 노트북 호황 속 ‘단독 언팩’...매출 자신감에 체급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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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5-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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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4일 삼성전자가 보낸 ‘언팩 행사’ 초대장 하나로 업계가 술렁였다.

‘가장 강력한 갤럭시가 온다(The most powerful Galaxy is coming)’는 문구와 파란색 빛을 발하는 사각형이 포함된 초대장이었다.

함께 공개된 동영상 초대장에서는 이 파란색 사각형이 노트북을 여는 듯한 움직임을 보여 업계에서는 ‘갤럭시 북’ 신제품 출시를 직감했다.

업계가 술렁인 이유는 삼성전자가 노트북 제품을 단독 언팩 행사를 통해 공개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갤럭시 북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기기 중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Windows)를 탑재한 제품에 붙는 이름이다.

지금까지 △갤럭시 북 △갤럭시 북 S △갤럭시 북 플렉스 △갤럭시 북 이온 등 모델이 시장에 소개됐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이제야 갤럭시 북, 나아가 노트북 제품 최초로 단독 언팩 행사를 개최한 데는 최근 코로나19에 따른 재택 문화 확산, 펜트업 효과(보복 소비) 등의 영향으로 노트북 수요가 폭증한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노트북 출하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 ‘2억대’ 고지를 밟으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출하량은 8% 더 성장한 2억2000만대로 전망되는 등 노트북 시장은 뜨거운 줄 모르고 불타오르는 상황이다.

포화한 줄 알았던 노트북 시장이 다시금 성장을 시작하면서 갤럭시의 ‘모바일 DNA’와 노트북의 성능을 보유한 갤럭시 북이 체급을 높여 단독 언팩 행사를 개최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삼성 갤럭시 언팩 2021 초대장.[사진=삼성전자 제공]

태블릿 또는 노트북...갤럭시 북 변천사
사실 갤럭시 북이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초창기 제품은 노트북이 아닌 ‘투인원(2-in-1) 태블릿’으로 소개됐다.

삼성전자는 2017년 2월 ‘갤럭시 북’을 선보이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투인원 태블릿이 공개됐다”며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때론 태블릿으로, 때론 PC로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당시 출시된 갤럭시 북은 지난달 공개된 투인원 ‘노트북’ 제품인 ‘갤럭시 북 프로 360’과는 다르게 ‘터치패드가 탑재된 풀사이즈 키보드 커버’를 탈부착해 태블릿과 노트북을 변환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QLED 디스플레이를 360도 회전시킬 수 있는 제품(갤럭시 북 플렉스), 각도에 따라 오묘한 색을 내는 제품(갤럭시 북 이온), 와이파이 없이도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제품(갤럭시 북 S)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갤럭시 북 신제품을 지속해서 출시했다.

지난 1월에는 갤럭시 북 플렉스·이온 제품의 두 번째 모델을 시장에 선보인 데 이어 14일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개최된 갤럭시 북 언팩 행사에서 강조됐던 ‘갤럭시 북 프로’ 시리즈 외에도 차세대 ‘갤럭시 북’, ‘갤럭시 북 오디세이’ 등을 공개했다.

게이밍 모니터 등 게임 맞춤형 제품에 붙는 ‘오디세이’ 명칭이 붙은 갤럭시 북이 출시된 점을 통해 앞으로 더욱 다양한 갤럭시 북이 출시될 것이라는 기대도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2017년 선보인 투인원 태블릿 ‘갤럭시 북’.[사진=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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