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7조 수소발전 시장 진출...정기선 '수소사업'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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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5-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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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남동발전과 MOU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이 이끄는 그룹 수소사업이 정유계열사 현대오일뱅크의 수소발전 시장 진출로 인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정유 사업에 국한돼 있던 사업 구조를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일 현대오일뱅크는 한국남동발전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발전 사업 공동 추진을 검토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수소를 생산해 공급하고, 한국남동발전은 그간 쌓아온 연료전지 발전소 운영 노하우를 제공함으로써 합작 발전 법인에서 전기를 생산할 계획이다.

합작 법인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에 따라 선정되는 의무 구매자에게 공급, 판매할 예정이다. 

정부가 ‘신재생에너지공급의무화제도’에서 2022년부터는 수소발전의무화제도를 분리해 운영할 계획인 만큼 향후 확대될 수소연료전지 발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계획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용량은 현재 650MW의 약 12배 수준인 8GW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시장 규모는 약 7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원유 정제 부산물과 천연가스 등을 원료로 연간 10만t의 수소를 생산, 운송 및 발전 연료로 공급하고 그 과정에서 생성되는 탄소를 건축자재, 드라이아이스, 비료 등으로 자원화하는 지속 가능한 블루수소 생태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남동발전은 2006년 국내 발전회사 중 최초로 연료전지 발전을 도입했고 태양광, 풍력, ESS(에너지저장시스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경험도 보유하고 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양사는 이번 MOU를 시작으로 앞으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 협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정유사업뿐만 아니라 향후 확대될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선도적인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송명준 현대오일뱅크 경영지원본부장(왼쪽)과 배영진 한국남동발전 신사업본부장이 10일 서울 중구 소재 현대오일뱅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신재생에너지 사업 공동개발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오일뱅크 제공]


앞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주력 산업인 조선, 정유업 성장이 한계에 이르렀다고 판단, 지난 3월 육상과 해상에서 수소의 생산에서부터 운송, 저장, 활용에 이르는 수소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그룹의 수소사업 비전인 ‘수소 드림(Dream) 2030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그룹의 신사업 운전대는 현대중공업그룹 최대주주 정몽준 아산사회복지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이 직접 관장한다. 

정 부 사장은 지난 3월 3일 아람코와의 '수소 및 암모니아 관련 업무협약'을 이끌어 낸 바 있으며, 계열사를 포함한 그룹 전반의 수소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에는 6일, 울산시·울산테크노파크·울산상공회의소·한국석유공사·SK가스·한국동서발전·세진중공업·울산과학기술원(UNIST) 등 9개 지자체 및 산학연 기관과 ‘부유식 해상풍력 연계 100MW급 그린수소 생산 실증설비 구축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사진=현대중공업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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