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육아 전담 남성 1만3000명… 역대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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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1-04-19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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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전담 여성 10년 전 대비 37만명 감소

  • 남성 육아휴직자는 2만2300명… 23% 증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달 육아를 전담한 남성이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육아를 전담한 남성은 1만3000명으로 1년 전 대비 6000명 늘어났다.

이는 관련 통계가 제공된 1999년 이래 최다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도 아니고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사람을 의미한다. 육아 전담 남성은 초등학교 입학 전인 미취학 아동을 돌보기 위해 집에 있는 경우로, 육아휴직을 한 경우는 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간주해 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되기 때문에 이 수치에는 포함되지 않는다.

남성 육아 인구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2011년 3월 3000명에 그쳤으나 올해 들어서는 1월 1만1000명, 2월 9000명, 3월 1만3000명 등으로 줄곧 1만명에 가까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육아를 전담한 여성은 1년 전보다 9만3000명 줄어든 111만2000명을 기록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7만3000명 감소한 수준이다.

연령별로 보면 육아를 전담한 남성은 30~40대가 대부분이었다. 육아 상태인 남성 가운데 30대가 41.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40대가 33.4%로 뒤를 이었다. 이어 60세 이상(17.9%), 50대(7.5%) 순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도 함께 늘어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부문에서 육아휴직을 낸 남성은 2만7423명으로 전년(2만2297명) 대비 2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육아휴직자 가운데 남성의 비율도 24.5%로 상승했다.

그러나 육아 전담 남성과 남성 육아휴직자가 늘어나고는 있지만 비율은 여전히 미미하다. 전체 육아 상태 비경제활동인구(112만6000명) 중 남성의 비율이 1%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여전히 육아 부담은 여성에게 쏠려 있는 상황이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20년 합계출산율 현황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여성의 경력 단절 우려와 돌봄 인프라 부족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합계출산율과 출생아 수가 모두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예정처는 "합계출산율 회복을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 대한 실질적인 양성평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가족 정책을 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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