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울산CLX, 친환경 ESG현장으로 대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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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 기자
입력 2021-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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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LNG로 교체 완료…690억원 투입 성과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컴플렉스(울산CLX)가 친환경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현장으로 탈바꿈한다.

SK이노베이션은 울산 CLX에서 석유정제 시설 가동에 사용됐던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가 지난 2월 가동을 멈췄다고 14일 밝혔다.

약 50여년간 운영된 벙커씨 보일러는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하는 ESG경영 방향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지만, 생산 공정에는 가장 친환경적인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는 SK이노베이션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마지막 벙커씨 보일러 개선이 완료되는 오는 7월에는 울산CLX의 8기 동력보일러가 친환경 연료인 LNG(액화천연가스)만을 사용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사용된 벙커씨 보일러도 환경기준에 전혀 저촉되지 않았지만 대기환경보전법 상 대기배출허용 기준이 강화되고 있음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친환경 트렌드에 맞춰 현재의 배출허용 기준만을 충족하는 단기적인 방안이 아닌 장기적 관점에서 연료 전환을 위한 설비 투자 검토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9년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울산CLX 내 총 8기의 벙커씨 보일러에 690억원을 투자해 가스 버너(Gas Burner) 교체, 보일러 LNG 공급 라인 개선, 방지시설 설치 등 LNG로의 연료 전환 및 질소산화물 저감을 위한 탈질설비 신설 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벙커씨를 사용하도록 설계된 연소설비들을 전면 교체하고, LNG가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연소 공기 부족, 보일러 튜브(Tube) 온도 상승 등의 제약 요소를 해소할 수 있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향후 친환경 LNG로 연료 전환에 따라 기존 벙커씨 사용 대비 동력보일러에서 배출하는 대기오염물질 및 온실가스 등이 대폭 감소하게 된다. 연간 이산화탄소(CO2) 16만t, 질소산화물(NOx) 858t 규모로 기존 배출량 대비 각각 약 25%, 약 72%를 줄일 수 있다.

또 LNG는 황이 포함되지 않아 기존에 발생하던 황산화물(SOx) 1010t 및 미세먼지(PM10) 12t은 100% 저감이 가능하다.

LNG 연료 사용은 연료 직도입으로 보일러 효율을 개선시켜 연료 사용량도 절감할 수 있다. 벙커씨 이송·저장·연소 관련 부속설비 및 황산화물, 미세먼지 발생을 방지하기 위한 설비인 탈황설비·전기집진기 등의 설치가 불필요하다. 이러한 부속 설비 미운영으로 인한 비용 감소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저감으로 선순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박재홍 SK에너지 울산CLX 동력공장장은 “회사는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장 자체가 ESG 현장이 되어야 한다는 목표 아래 지난 50여년간 SK와 함께한 벙커씨 보일러 가동 중단을 결정 했다”며 “앞으로 울산CLX는 그린밸런스2030를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전세계 석유화학 단지 ESG의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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