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② ​"재택근무 끝"... 국내외 IT기업들 속속 출근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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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4-02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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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 29일~4월 1일 인터넷·게임·소프트웨어 업계 주요 이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재택근무 끝"... 국내외 IT기업들 속속 출근
지난해 초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가장 먼저 재택근무에 돌입한 국내외 IT 기업들이 사무실 근무로 복귀할 채비에 나서고 있다. 당분간은 재택과 현장근무를 병행하며 출근 인원을 단계적으로 늘려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다수의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희망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낮아진 업무 성과에 고민이 깊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레이먼드 본사와 그 일대의 사무실, 시애틀 본사를 오픈했다. 지난해 3월, 재택근무에 나선 지 약 1년 만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당분간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다가 상황을 봐가며 사무실 근무 인원을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차량호출기업 우버도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 미션 베이 사무실을 열었다. 출근 인원은 평소 대비 20%로 제한하고, 직원들에게 출근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페이스북은 오는 5월부터 캘리포니아주 멜로파크 본사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사무실을 열고, 정원의 10% 수준에서 출근을 허용한다. 애플은 올해 5월, 구글은 9월에 사무실 근무를 시작한다.

국내 IT 기업들도 재택근무 체제를 완화하는 추세다. 넷마블은 지난달 16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2단계로 하향 조정되자 주 3일 출근 체제에 돌입했다. 지난해 전면 재택근무제를 시행한 카카오게임즈는 현재 전 직원 50% 수준에서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보급과 확진자 감소세에 따라 재택근무 체제는 더 완화될 것으로 보이나, 코로나 이전과 같이 재택근무 체제가 완전히 사라질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직원들은 재택근무를 원하고 있지만, 회사 측은 협업과 업무 성과 관리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한컴, 코로나 딛고 최대실적…"클라우드·그룹역량 결집해 성장"
작년 연결기준 4000억원을 돌파해 사상최대 매출을 거둔 한글과컴퓨터가 올해 클라우드 중심으로 기업간 거래(B2B) 분야 입지를 다지고 자회사들의 인공지능(AI), 드론,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 신사업 성과 확보에 나선다. 글로벌 브랜드로 씽크프리(Thinkfree) 대신 '한컴(Hancom)'을 앞세워, 한컴그룹 차원의 해외시장 확대·글로벌 시장 발굴로 성장을 가속화한다.

변성준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30일 주주총회에서 "작년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우리의 삶에 많은 변화와 위기가 지속됐다"며 "한글과컴퓨터는 어려운 대내외 경영 환경 속에 별도기준 매출 1094억원·영업이익 326억원, 연결기준 매출 4014억원·영업이익 682억원을 기록해 창사이래 최대 매출실적을 달성하며 위기를 기회 삼아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의 일등공신은 간판 제품인 '한컴오피스'였다. 작년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비대면 업무와 학업을 위한 오피스 소프트웨어(SW) 수요가 급증했다. 이는 B2B·개인소비자(B2C) 시장에서 한글과컴퓨터 제품의 신규고객 확보와, 클라우드 오피스 솔루션 '한컴스페이스' 사용자 확대로 이어졌다.

올해 한글과컴퓨터는 기존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웹오피스 제품 '아마존 워크독스(Amazon WorkDocs)', 독일 넥스트클라우드(Nextcloud)와 손잡고 새로 선보인 '한컴웍스(Hancom Works)' 등으로 해외진출 전략을 강화한다.

국내에선 오피스SW·클라우드·인터넷 분야에서 기존 파트너 기업인 KT·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NHN 등과 지속 협력한다.

변 대표는 "한글과컴퓨터뿐만 아니라 연결 자회사와 그룹사들이 함께 추진 중인 AI, 드론, 로봇, IoT 등 주력 신사업들이 올 한 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매진하겠다"며 "그룹 차원의 글로벌사업 추진을 통해 전 세계 니치 마켓을 발굴하고 집중 공략함으로써 해외시장 확대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美 제재 끄덕없는 화웨이...스마트폰·통신장비 매출 모두 늘었다
중국 대표 통신장비·스마트폰 기업 화웨이가 지난해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성장했다. 화웨이는 이번 성장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비대면 서비스가 가동될 네트워크를 안정적으로 지원하고, 고객사의 디지털 전환을 도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화웨이는 앞으로도 주요 기술과 글로벌 공급망의 다각화, 파트너와 생태계 구축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

화웨이는 31일 ‘2020년 연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8914억 위안(약 15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646억 위안(약 11조1300억원)을 기록했다.

켄 후 화웨이 순환 회장은 "지난 1년간 역경 속에서도 꿋꿋하게 견뎌냈다"며 "우리는 고객을 위한 가치를 창출하고,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의 퇴치를 지원하며, 경제 회복과 사회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려운 사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단일 국가나 지역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자원을 활용해 공급 연속성을 보장하는 글로벌 공급망을 다각화하는 데 전념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인 컨슈머 비즈니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4829억 위안(약 83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미국의 제재로 미국 기술이 들어간 반도체의 공급이 끊긴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유·무선 네트워크, 통신장비사업 부문인 캐리어 비즈니스 매출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3026억 위안(약 52조15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용 IT 솔루션 사업인 엔터프라이즈 비즈니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003억 위안(약 17조2800억원)을 기록했다.
 
[종합] ‘우티’ 출범하자 구글-카카오 동맹이 맞불... 모빌리티 전쟁 막 올랐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패권을 두고 국내외 테크 기업들이 동맹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K텔레콤의 티맵모빌리티와 글로벌 차량호출기업 우버의 합작법인이 출범하자,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과 손을 잡았다.

우버와 티맵모빌리티는 1일 합작법인 우티 유한회사(UT LLC)를 공식 출범했다고 밝혔다. 우티는 우버가 지분 51%, 티맵모빌리티가 49%를 보유한 법인으로, 톰 화이트 우버 한국 총괄이 우티의 최고경영자(CEO)를 맡는다.

우티는 올해 중순 우버 택시와 티맵 택시를 통합한 새로운 서비스와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탄력요금제 같은 운임 체계와 안전 기능 등을 적용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도 선보인다.

같은 날 카카오모빌리티는 구글로부터 565억원을 투자받았다고 공시했다. 구글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신주 97만848주(지분율 1.69%)를 인수했다.

두 회사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신규 사업 발굴을 우선 과제로 두고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T 플랫폼과 구글 서비스의 시너지 방안을 찾고, 운영체제(OS) 관련한 통합 논의도 진행한다.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AI) 기술 고도화, 사물인터넷 부문에서도 포괄적인 협력에 나설 예정이다.

우티의 출범으로 한국 대표 ‘이동 플랫폼’이 되기 위한 각사의 패권 다툼이 더 격화될 전망이다. 초기에는 브랜드를 내건 가맹 택시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펫택시 같은 특정 이용자를 겨냥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대리, 주차 같이 이동과 관련한 모든 서비스로 경쟁 범위가 넓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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