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이슈 리마인드] ① 이통3사, '고배당 정책'...주가부양 속도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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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5-17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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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월 10~14일 통신·미디어·단말기 업계 주요 이슈

이동통신 3사 사장.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구현모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 [사진=각 사 제공]

이통3사, '고배당 정책'...주가부양 속도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한 이동통신3사가 ‘고배당 정책’으로 주가부양에 속도를 낸다. 대표적인 주주이익환원 정책인 고배당을 통해 주주·기업가치를 동반 상승시킨다는 계획이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배당 확대 정책을 실시하고 전년도 이상의 배당성향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이통3사의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은 SKT, KT, LG유플러스 각각 47.5%, 49.6%, 42.09%를 기록했다.

연내 SKT 존속회사와 ICT 투자전문회사로 인적분할을 완료할 예정인 SKT는 실적발표에서 “지난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의 근거를 마련했고 2분기부터 추진할 계획”이라며 “배당은 전년 수준 이상이 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SKT는 최근 발행주식 총수의 10.76%인 2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완료했다. SKT의 펀더멘털(기초체력) 변동 없이 주식 수만 줄어들면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상승했고, 주가 상승 여력도 커졌다는 분석이다.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50% 주주에게 환원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KT는 “투자자와 주주에게 약속한 만큼 ‘50% 환원 정책’을 계속 지켜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지난해 11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매입을 선언했다. 지난 3월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KT는 자사주 활용과 관련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창출을 위한 전략적 제휴, 인수·합병(M&A)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간 이통3사 중 주주환원이 약하다고 평가받은 LG유플러스는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배당 정책에 변화를 예고했다. LG유플러스는 “저희가 (주주환원이) 약한 건 사실”이라며 “ESG위원회에서 주주가치를 높일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통3사의 고배당 정책은 주가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14일 종가 기준으로 SKT는 31만7000원, KT는 3만1000원, LG유플러스는 1만48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는 연초(1월 4일 종가) 대비 SKT, KT, LG유플러스의 주가가 각각 33.7%, 30.2%, 24.8% 오른 수치다.
인도네시아로 수출 앞둔 韓 넷플릭스법, 플랫폼 사업자는 확산 경계
인도네시아 정부가 한국의 넷플릭스법이라고 불리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준용한 가이드라인 도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해외 OTT 서비스가 차지하는 모바일 트래픽양이 급증하고 망 안정화 조치가 시급해짐에 따라, 일정 수준 이상 트래픽양을 차지한 해외 OTT 사업자에 망 유지에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다.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에 한창인 국내 인터넷 업계도 관련 법 개정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콘텐츠사업자(CP)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는 트래픽양 1% 이상을 차지하는 사업자에 망 품질 유지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가이드라인 도입을 검토 중이다. 이는 국내에서 현재 시행 중인 넷플릭스법과 유사한 내용이다. 글로벌 ICT 시장에서 앞서고 있는 한국의 입법 사례를 인도네시아에서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플릭스법은 이용자수와 트래픽양 등을 일정 수준으로 확보한 가진 CP가 안정적인 망 운영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해야 한다는 의무를 담은 법으로, 지난해 12월 시행됐다. 넷플릭스 등 해외 CP가 서비스 장애를 일으키고도 이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해외 사업자도 국내에서 서비스 품질 유지의무를 다해야 한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넷플릭스 법 적용 대상은 월간 국내 일평균 이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이면서, 국내 트래픽 총량의 1% 이상을 차지하는 CP다. 현재 구글과 페이스북,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 웨이브 등이 해당한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에서 빠르게 모바일 트래픽 이용량이 증가하는 나라로 꼽힌다. 인구수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 규모이면서도, 평균 연령이 29세에 불과할 정도로 젊은 인구가 많다. 스마트폰 시장도 세계 5위 규모다. 섬나라라는 지리적 환경 탓에 유선 통신 인프라가 취약하고, 모바일 서비스 활용도가 높은 것도 특징이다.

콘텐츠진흥원이 지난해 펴낸 인도네시아 콘텐츠 시장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인터넷 시장은 2015년 이후 연 평균 49%씩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까지 1300억달러(한화 146조8000억원) 규모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네시아 정부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광케이블 네트워크 보급사업과 인터넷 속도 개선 등 통신 인프라 기반 마련에도 적극적이다.

코로나19는 인도네시아의 인터넷 시장과 트래픽 모두 폭발적으로 성장시켰다. 글로벌 네트워크 기업 아카마이(Akamai)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코로나19 확산 직후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량은 전 분기 대비 73%가 증가했다.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무려 139%가 늘었다. 트래픽 급증의 배경으로 OTT가 꼽힌다. 인도네시아 인터넷 사용자 중 98%는 OTT를 이용한다고 답했다.

이번 가이드라인 제정 작업은 올해 초 인도네시아 정부가 발효한 외국인의 직접 투자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을 담은 '옴니버스법'을 발효한 후의 후속조치다. 옴니버스법을 통해 인도네시아는 각종 통신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에 외국인이 지분 100%를 투자할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이와 동시에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외 OTT 사업자 대상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인터넷 시장 성장에 힘을 실으면서도, 음란 콘텐츠 확산과 트래픽 폭증 등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옴니버스법의 하위 법령에 해당하는 규정 46호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외 OTT 사업자들이 통신 사업자와 트래픽 유지와 망 관리에 적극 협력해야 한다는 취지를 담은 이유다. 또한 해외 OTT 사업자의 전반적인 운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KT 시즌, 독립 법인 출범…미디어·콘텐츠 경쟁력 강화
KT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시즌(Seezn)을 별도 법인으로 설립하며 미디어·콘텐츠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낸다.

지니뮤직은 14일 최대 주주인 KT가 보유한 주식을 전량 현물로 출자해 'KT 시즌'을 설립하는 현물출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시즌 법인 설립을 위한 현물출자 목적물 중 지니뮤직의 주식은 보통주 2090만4514주다. KT가 소유하고 있던 지니뮤직 전체 주식의 35.97%가 KT 시즌으로 옮겨간다. 1주당 가격은 7572원으로 양수대금은 1582억8898만8원이다.

이에 따라 지니뮤직의 최대 주주는 KT 시즌으로 변경된다. 지배구조는 KT→KT 시즌→지니뮤직으로 변해 KT가 KT 시즌의 지분 100%를 보유하며 자회사로 두고, 지니뮤직은 KT의 손자회사가 된다.

업계에서는 KT 시즌의 설립 시기를 오는 6월 말에서 7월 초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현물출자에 대한 법원 인가 시기에 따라 유동적이다.

KT는 올해 1월 KT 스튜디오지니를 설립하고, 지난해에는 스토리위즈를 분사하는 등 미디어·콘텐츠 분야 구조 개편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전환 노력의 일환이다.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면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사업과 제휴해 시너지를 내고 성장 발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이번 시즌 법인 설립으로 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한 KT 그룹 미디어·콘텐츠 플랫폼 간 시너지를 꾀하고 경쟁력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LG V50 사용자 10명 중 8명 삼성 갤럭시폰 선택
LG전자 V50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삼성전자 갤럭시로 스마트폰을 교체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LG전자 모바일 사업부 철수의 최대 수혜를 입은 셈이다.

SKT, KT, 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시작한 LG전자 V50 씽큐 중고폰 가격 보장 프로그램 가입자 중 80%가 삼성전자 갤럭시폰을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LG전자 ‘윙’ 또는 ‘벨벳’, 애플 아이폰 시리즈가 뒤를 이었다.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구입 24개월 뒤 같은 제조사의 신규 프리미엄폰으로 기기를 변경할 경우 정상가의 최대 50%를 보장해주는 프로그램이다. 같은 제조사의 제품으로만 기기 변경이 가능해 해당 제조사의 이른바 ‘충성 고객’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LG 중고폰 보장 프로그램 가입자는 약 11만명으로 추정된다.

최근 이통3사는 LG전자의 모바일 사업 철수에 따라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에 삼성전자와 애플 등의 스마트폰을 포함했다. SKT는 삼성전자 출시 1년 이내 갤럭시S, 노트 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 퀀텀 시리즈 등과 LG전자 윙, 벨벳,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와 하반기 출시 모델로 교체를 지원하고 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삼성전자 갤럭시S21 시리즈와 갤럭시노트20 시리즈, 하반기 출시 예정 모델, LG전자 벨벳, 윙, 애플 아이폰12 시리즈와 하반기 출시 모델 등을 교체 모델로 지원한다.
AI 컴퍼니 혁신 속도내는 SKT…'사람' 중심 AI 이념 설정
SKT가 '사람 중심의 AI'를 핵심 이념으로 하는 AI 추구 가치 제정을 13일 선언했다. AI 컴퍼니로의 혁신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됐다. SKT는 새롭게 정립한 AI 이념을 사규에 반영하고, AI 서비스 체크리스트를 개발하는 등 경영 시스템 전반에 적용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SKT에 따르면, 'AI 추구 가치'는 AI를 활용해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하는 가치이자, 구성원이 실천하기 위한 기준이다. '사람 중심의 AI – 함께 공존하며, 더 높은 곳을 향합니다'라는 슬로건을 통해 사람과 AI의 공존을 강조하고, 이를 7대 가치로 구체화했다.

7대 추구 가치에는 SKT가 추진해온 사회적 가치와 무해성, 기술 안정성, 공정성, 투명성, 사생활 보호, 지속혁신 등이 포함된다. '사회적 가치'는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도구로서 AI의 잠재적 유용성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무해성'은 AI가 극복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위해 AI 서비스의 설계에서 운영에 이르기까지 예상 위험을 점검, 대처하자는 가치다.

SKT가 제정한 AI 추구 가치의 특징은 '기술 안정성'과 '사생활 보호'를 강조한 것이다. '기술 안정성'은 30여년의 통신서비스 제공 경험을 바탕으로 초연결 사회에서 고객에게 언제 어디서든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책임감을 반영했다.

'사생활 보호'는 AI가 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진화하고 초연결로 고객과 더 가까워지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엄격히 준수하고 안전한 데이터 관리 환경을 위한 조치를 충실히 하겠다는 의미다. 여기에 '지속혁신'이란 가치를 포함함으로써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과 사회 환경에 대응해 열린 자세로 이해관계자와 적극 협력해 AI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했다.

SKT는 이달 중 AI 추구 가치를 사규에 반영해 전 구성원이 경영활동의 근간으로 삼도록 하고, 상반기 내 전사 교육 과정을 수립해 AI 추구가치를 내재화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또, SKT가 제공 중인 다양한 서비스의 제품수명주기관리(PLM) 프로세스에도 이를 적용해 서비스 사전 검토부터 고객의 피드백까지 AI가 적용되는 모든 단계에서 윤리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SKT는 AI 관련 업무 적용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AI 체크리스트를 개발하기로 했다. 체크리스트는 기존 AI 서비스뿐 아니라 신규로 개발되는 AI 서비스의 기획·개발·배포·운영 등 각각의 단계에서 AI 추구 가치를 구체적으로 반영하는 방법을 적시, 사람에 따라 다르게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을 최소화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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