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공군서 스스로 목숨 끊는 장병 잇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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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래 기자
입력 2021-03-23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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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신변 비관 주원인 추정

  • 군, 부사관 자살 비율 높아

23일 군 당국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군 관련 자살(추정) 사건 4건 중 3건이 부사관이었다. [사진=연합뉴스]


군 관련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례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23일 공군에 따르면 공군 충주기지 소속 중사 한 명이 이날 오후 12시 07분경 군 독신자 숙소에서 사망한 상태에서 발견됐다. 공군은 현재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서 발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틀 전인 21일에는 휴가를 나온 육군 5군단 소속 병장이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목숨을 끊었다. 병장 계급과 전역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다는 점에서 군대 내 괴롭힘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0일에는 육군 2군단 702특공 중사 1명이 숙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육군 역시 이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역은 아니지만, 성전환수술 이후 강제 전역 처분을 받고 법정 소송을 이어가던 변희수 전 육군 하사도 지난 3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변 전 하사는 당일 오후 5시 40분쯤 112에 변 전 하사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청주시 상당구 정신건강복지센터 측 신고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수사 당국은 법정 소송에 대한 부담감과 신변 비관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방부가 지난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계급별 자살자 비중은 2019년 장교 0.014%, 준·부사관 0.019%, 병사 0.007%로 준·부사관이 가장 높았다. 이달 들어 발생한 군 관련 자살(추정) 사건 4건 중 3건이 부사관이었다.

사고사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주차된 차량 아래 누워 있던 22살 A 일병이 화물차에 깔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운전자는 화물차 아래 사람이 있는지 모르고 이동주차를 위해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월 11일에는 육군 제1수송교육연대 소속 일병이 홍천군 화촌면 군업리 한 도로에서 운전 교육 중 도로 밖으로 전복돼 숨졌다. 경찰과 군은 운전 교육을 하다 사고가 났다는 관련자 증언에 따라 차량 조작 미숙 등에 대해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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