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유행에 사업체 종사자 35만명 감소…숙박·음식·예술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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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2-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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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용직 감소 폭도 역대 최대…제조업 종사자는 12개월째 마이너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이 25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국노총에서 열린 코로나19 고용한파 업종에 대한 고용안정보장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마친 뒤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확산이 지속하면서 고용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지난달 역대 최대 폭으로 감소했고, 이들의 노동시장 이탈로 임시·일용직 임금 평균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25일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 업종을 통틀어 종사자 1인 이상인 사업체 종사자는 지난달 말 1828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35만1000명(1.9%)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4월 감소한 36만5000명 이후 가장 큰 감소량이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 근로자가 30만3000명 줄었다. 역대 최대 감소 폭이다. 임시·일용직은 2만6000명 감소했고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는 2만2만000명 줄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 부문의 피해가 더 컸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종사자 1인 이상인 숙박·음식업 사업체의 종사자는 104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월보다 24만명(18.7%) 줄어든 규모다. 사업체 노동력 조사의 고용 부문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크게 감소했다.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 종사자도 6만9000명(6.0%) 감소했다. 예술·스포츠업 종사자는 5만4000명(17.0%) 줄었다.

국내 산업의 기둥 역할을 맡는 제조업 종사자는 지난해 동월보다 7만2000명이 줄어들어 366만4000명으로 조사됐다. 이렇다보니 12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이다.

공공행정 부문의 종사자는 2만6000명(3.4%) 증가했다. 올해 일자리 사업이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 1인당 근로시간 1927시간…전년보다 30시간 감소

지난해 12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00만4000원으로, 지난해 동월보다 11만8000원 늘었다. 상승률은 3%다. 상용직 임금은 424만6000원으로, 11만2000원(2.7%) 증가했고 임시·일용직은 170만5000원으로, 13만원(8.2%) 늘었다.

임시·일용직 임금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박·음식업 등에 종사하는 저임금 임시·일용직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어 평균치를 낮추는 저임금수치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숙박·음식업의 임시·일용직은 8만4000명 급감했다.

지난해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52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3만7000원(1.1%) 증가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1인당 월평균 실질 임금은 334만6000원으로, 1만7000원(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연간 근로시간은 전년 대비 30시간 감소한 1927시간으로 집계됐다. 5인 이상 사업체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도 1952시간으로, 26시간(1.3%) 줄었다.

지난해 근로일 수가 전년보다 2일 많음에도 근로시간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휴업·휴직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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