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픽사 대표작의 귀환, 중국 거장 감독의 스파이 스릴러, 국민 아이돌의 SF 로맨스까지. 올해 단오절 연휴(5월 31일~6월 2일)를 맞아 중국 극장가에서 화제작들이 정면 승부를 벌인다.
7년 만에 다섯 번째 시리즈로 돌아온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 5'는 예매율 1위에 오르며 본격적인 여름 극장가의 포문을 열었다. 보니의 새 장난감인 개구리 모양 스마트 기기 '릴리패드'가 등장하면서 존재의 위기를 느낀 우디와 버즈, 제시 등 장난감들이 다시 한번 힘을 합쳐 모험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톰 행크스와 팀 알렌, 그레타 리 등이 목소리 연기에 참여했다.
가족 관객층을 겨냥한 '토이 스토리 5'에 맞서는 중국 영화는 펑샤오강 감독의 스파이 스릴러 '스파이를 잡아라'(원제 抓特務·영문명 I Know Who You Are)다.
작가 장처(張策)의 소설 '무회추종(无悔追踪, 후회없는 추적)'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 후거와 레이자이인의 연기 대결이 관전 포인트다.
'국민 아이돌' TF보이즈 멤버 왕위안을 앞세운 SF 로맨스 영화 '서로 닮은 두 구름을 보았다'(我看見兩朵一樣的雲·The Boy Who Counted Cars)도 팬덤을 등에 업고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영화는 자신만이 가상세계 속 유일한 '진짜 인간'이라고 믿는 괴짜 청년 아즈(왕위안 분)의 이야기를 담았다. 가상세계의 탈출구를 찾던 아즈는 개성 넘치는 여성 샤오이(워니 분)를 만나고, 현실과 가상이 뒤엉키기 시작하면서 두 남녀의 기묘한 로맨스가 펼쳐진다.
중국 매체 시나오락은 "네온빛 사이버펑크 풍의 몽환적 장면과 현실의 일상적 풍경을 교차 편집하고, 미스터리한 반전 요소를 가미한 점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단오절 연휴 기간 중국 극장가에는 SF 로맨스와 가족 애니메이션, 시대극 스파이 스릴러, 범죄물, 군사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 18편이 동시 개봉해 폭넓은 관객층을 겨냥한다.
단오절 연휴는 중국 여름방학 극장가 성수기의 '전초전'으로 통한다. 연휴 흥행 성적이 이후 여름 대작들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만큼 중국 영화계는 이번 단오절 흥행 성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영화 플랫폼 마오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여름방학 시즌 개봉 예정인 영화만 약 70편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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