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 카카오 대표 “김범수 의장 재산 기부, 선진 기업경영·기부문화 여는 촉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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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1-02-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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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년 연간 및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 종합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의 재산 기부 발표와 관련 “우리 사회에 선진적인 기업경영과 기부문화를 여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신설을 시작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9일 2020년 실적발표에서 “카카오의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의장이 전체 재산의 50%를 앞으로 살아가는 동안 지속적으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이번 결정으로 카카오의 기업가치가 높아지는 일이 더 나은 사회와 환경을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전날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역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최근 ESG 위원회를 신설하고, 12대 실천 분야를 정하고 80여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세부적인 로드맵은 올해 상반기 내에 보고서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사진=카카오 제공]

여 대표는 “카카오의 ESG를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카카오의 약속과 책임’이라고 정의했다”며 “카카오만의 방식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힘쓰고, 디지털 사회에서의 책임을 다하는 기업,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조성하는 데 앞장서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올해도 계열사의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계열사는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지다. 카카오페이지는 오는 3월 카카오M과 합병,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새출발한다. 상장을 앞두고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여 대표는 “카카오는 지난 몇 년간 가능성이 큰 사업 부문들은 빠르게 별도 법인으로 분사시키고, 조금 더 큰 성장의 도약점에 있는 회사들은 투자유치와 상장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올해에는 카카오톡 중심의 공격적인 사업 확대로 카카오 본체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키고, 여러 카카오 공동체의 IPO를 통해 사업의 성장성과 주주가치를 보다 더 높여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매출 4조1567억원, 영업이익 45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21% 증가한 수치다. 카카오의 연매출이 4조원을 넘어선 건 창사 이래 처음이다. 작년 4분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1조2351억원, 영업이익은 88% 증가한 1498억원이다. 카카오톡 기반의 플랫폼 사업과 콘텐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고, 신사업(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매출은 전년 대비 111%나 증가했다.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선보인 ‘카카오톡 지갑’은 출시 한달반 만에 이용자 수가 700만명을 넘어섰다. 카카오톡 지갑은 QR체크인과 인증서, 운전면허증, 자격증 등을 담을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 지난해 4분기 실적 요약[사진=카카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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