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에게도 ‘궐련형 전자담배’ 흡연권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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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기자
입력 2021-0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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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 스틱 '히츠'[사진=한국필립모리스 제공]

[연합뉴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군 마트에서 판매되는 담배 납품 선정 심사가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궐련형 전자담배’ 납품에 대한 군대 안팎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코스’ 전자담배로 업계 판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필립모리스가 전면에 나서고 있고, KT&G와 BAT코리아도 국방부가 허가를 하면 언제든 납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군납 담배 시장규모는 10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궐련형 전자담배가 공급되면 약 200억 원 정도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인체에 해롭다는 정부 권고로 지난해 국내 판매율이 급상승 했다. 흔히 ‘연초 담배’로 불리는 궐련형 담배 보다도 인체에 미치는 위해성이 적은 것으로 평가 받으면서 2030 세대는 물론 장년층 흡연자에게도 이젠 필수가 됐다.

이 때문에 군 마트 입점 역시 군인들은 물론 업계에서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 중에서도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궐련형 전자담배 스틱 제품인 ‘히츠’ 공급을 위해 전력을 펴고 있다.

지난 2109년 처음으로 군납을 신청했는데, 당시 군납 담배를 심의하는 국군복지단은 궐련형 전자담배의 군 마트 입점 자체를 원천 차단했다. 아예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던 것.

국군복지단은 군대에서 판매되는 담배는 ‘연초형 궐련 담배’로 한정한다는 원칙이다. 반면 이런 원칙은 어떤 법정 규정이 없는 상태다. 선언적으로 ‘군대에 궐련형 전자담배를 납품하지 않겠다’는 자체 기준만 세워둔 상태다.

이 때문에 필립모리스 측은 지난해 11월 진행될 입찰에도 역시 아이코스 히츠 납품을 타진했었다. 반면 코로나19 장기화로 국군복지단은 납품 심사를 올해 1월로 미뤘고, 이 마저도 2월로 다시 연기했다.

물론 입찰 심사만 연기했지, 궐련형 전자담배를 심사 대상에 포함시키지 않겠다는 원칙은 변함이 없다.

복지단 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입찰 공고를 연기했지만 무기한 연기할 수는 없어 조만간 내부 일정을 정하고 입찰 공고를 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여전히 향후 입찰 공고에는 궐련형 전자담배는 포함시키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국방부가 언제까지 궐련형 전자담배의 군대 납품을 막을지는 모르지만 시대가 변하고 있고, 전자담배에 익숙한 젊은층 군인들의 흡연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전자담배 군 마트 판매는 시간 문제”라며 “모호한 규정으로 연초형 담배 공급만을 강조할 게 아니라 다양성 차원에서라도 궐련형 전자담배 공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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