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뜨니 홈프로젝터 매출도 껑충...2년새 시장 규모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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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1-02-0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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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홈프로젝터 시장, 2024년 700만대 규모 전망

  • 코로나19로 성장세 빨라질 듯...업계, 멀티기능 탑재로 ‘차별화’

넷플릭스 왓차 등 OTT(Over-the-top media service) 플랫폼이 인기를 끌면서 홈프로젝터 시장도 덩달아 호황이다. 여기에 원격수업, 화상회의가 일상화 되면서 작은 화면 대신 큰 화면으로 보려는 고객 수요도 홈프로젝터 시장의 파이를 키우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글로벌 프로젝터 시장점유율 1위인 엡손은 최근 한국에서 홈프로젝터 제품을 연달아 선보이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나섰다.

4일에는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홈프로젝터 시연회’를 개최하고 자사 제품 5종을 타사 제품과 비교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19년째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는 엡손은 홈프로젝터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를 반영해 국내에서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고 있다.

이와 동시에 국내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겠다는 각오다.

국내기업도 홈프로젝터 시장 성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9년 만에 프로젝터 신제품을 출시하며 다시금 시장에 뛰어들었다.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점유율 1위인 LG전자도 시장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지난해 11월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 신제품을 출시했다.

실제로 홈프로젝터 시장 증가세가 심상치 않다. 시장조사기관 PMA에 따르면 2018년 387만5451대 규모였던 글로벌 가정용 프로젝터 시장은 2024년 695만6347대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홈프로젝터 시장 규모도 2017년 1만5642대에서 2019년 3만2132대로 2년 만에 105% 성장했다.

홈프로젝터 시장 확대를 주도하는 것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다. 실제로 전체 홈 프로젝터 판매 중 동영상 스트리밍 재생 서비스가 탑재된 제품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5년 38%에서 2019년 75%로 37%p 상승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프로젝터에는 운영체제가 탑재되기 때문에 별도의 장치 없이도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며 “100인치가 넘는 큰 화면을 고화질로 제공하는 프로젝터는 같은 크기의 TV와 비교했을 때 경제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와중에 코로나19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소비자들이 극장에 가는 대신 오버 더 톱(OTT) 서비스를 활용해 영화를 시청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업계는 홈프로젝터 성장이 더욱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의 흐름에 더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영화관에 가는 것보다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해 집에서 영화를 보는 경향이 자리를 잡으면서 프로젝터 관련 업계는 TV와 경쟁도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실제로 오픈서베이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직전인 2019년과 직후인 2020년의 영상 콘텐츠 시청 시간을 비교한 결과 이 기간 평일에 13%, 주말에 11% 시청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프리미엄 스피커, 화상회의 플랫폼 등 화질 외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로 장착하고 있는 홈프로젝터 업계는 앞으로도 TV 업계와의 경쟁을 위해 변화를 도모할 전망이다.
 

한국엡손이 4일 서울 강남구 마리아칼라스홀에서 열린 ‘홈프로젝터 시연회’에서 엡손 제품과 타사 제품을 비교 시연하고 있다.[사진=장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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