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재테크] '일확천금'보다 투자 감각 익히는데 중점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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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훈 기자
입력 2021-02-02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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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아주경제]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되고 있는 증시 상승 랠리에 주식 투자는 20대 사회초년생을 비롯한 대학생들의 주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온 국민이 주식 투자에 뛰어들고 젊은 층의 투자 열풍이 거센 분위기 속에서 사실상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대학생 '주린이'들의 경우 단기간에 '일확천금'을 꿈꾸기보다 관심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감각을 익힐 것을 조언했다.

대학생 등 20대의 주식 투자 열풍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이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20대의 주식 투자 자산 비중은 2019년 5.5%에서 2020년 13.3%로 7.8%포인트 늘었다. 30대가 12.9%, 40대 11.8%, 50대 11.4%로 각각 전년 대비 4.1%포인트, 0.1%포인트, 4.7%포인트 늘어 20대의 주식 투자 자산 증가율이 전 연령대 중 1위를 차지했다.

키움증권이 지난해 연령별 신규 주식 계좌 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대 고객의 계좌 수는 2019년 10만7830좌에서 지난해 50만5832좌로 369.1% 늘어 30대 고객 계좌 수 증가율(366.98%)을 제쳤다.

20대 사회초년생뿐만 아니라 대학생들이 주식 투자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은 풍경이 된 만큼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를 통해 일확천금을 꿈꾸기보다 착실하게 실전 투자 감각을 익힐 것을 조언하고 있다.

주식 초보를 뜻하는 '주린이'(주식+어린이) 대선배로 통하는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특히 평소 관심 있는 기업의 성장 과정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장기·분산 투자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지난달 유튜브 방송을 통해 "20대가 자산관리에 젊었을 때부터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방법을 잘 택해야 한다"며 "미국은 개인들의 주식 투자 비중이 50%에 달하지만 한국의 경우 아직 18%밖에 안 된다. 철저한 분산, 장기투자에 근거한 주식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주린이의 주요 축으로 떠오른 대학생들도 평소 관심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성공 스토리와 기업 혁신 변화를 잘 읽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르바이트, 용돈 등으로 직장인에 비해 소득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세대 특성상 소액으로 투자하는 방법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최근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결제 후 잔돈을 자동으로 모아 펀드에 자동 투자하는 서비스와 1000원에서 1만원 단위로 해외 주식에 투자할 수 있는 서비스도 늘어나면서 투자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카카오페이와 카카오페이증권은 지난해 동전을 모아 자동으로 투자할 수 있는 '동전 모으기' 서비스를 새롭게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온·오프라인 결제 후 1000원 미만으로 남은 잔돈을 알아서 계산해 고객이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한다. 투자 가능한 펀드는 △키움똑똑한4차산업혁명ETF분할매수펀드 △삼성믿음직한사계절EMP펀드 △미래에셋합리적인AI글로벌모멘텀펀드 △한화쏠쏠한대한민국채권펀드 △미래에셋영리한글로벌채권펀드 등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비교적 적은 돈으로 미국 주식에 소수점 투자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플랜 예스(yes) 해외주식 적립식 서비스'를 통해 고객이 설정한 종목을 매월 소수점 단위로 적립일에 자동으로 매수해준다. 예를 들어 1주에 200만원인 미국 주식을 매월 0.1주씩 20만원으로 적립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투자증권도 모바일 해외 주식 투자 서비스 '미니스탁'(ministock)을 통해 최소 1000원 단위로 미국 주식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 주식 투자에 필요한 단계를 간소화하는 등 투자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여 최근 가입자 수가 50만명을 돌파했다. 이 중 2030세대가 약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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