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5개사, 11월 판매 70만대 아래로...파업·코로나로 생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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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2-0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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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개사 판매 5.1% 감소한 67만4040대

  • 기아·한국GM 노조 파업…생산 악영향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지난 11월 67만404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지난 9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며 70만3247대를 판매한 뒤 10월에도 70만대 선을 유지했지만, 11월 다시 70만대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판매가 줄고, 일부 회사의 경우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하면서 생산량이 감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GM), 쌍용자동차, 르노삼성자동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는 지난 11월 전년 동월(71만466대)보다 5.1% 감소한 67만4040대를 판매했다.

내수 판매는 14만3591대로 전년 동월보다 5.3% 늘며, 지난 7월 이후 4개월 만에 14만대 선을 넘었다. 하지만 수출이 53만449대로 전년 동월보다 7.6%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37만6704대를 팔아 전년보다 4.3% 판매가 줄었다. 내수는 7만35대로 10.9% 늘어난 반면, 수출은 30만6669대로 7.2% 감소했다.

기아차는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총 25만6019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월보다 2.0% 늘었다.

쌍용차는 1만1859대로 지난해보다 10.3% 늘며 올해 월별 최다 판매 실적을 경신했다.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렉스턴'의 인기에 힘입은 것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증가했다.

한국GM과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했다. 한국GM은 2만1384대로 45.6%, 르노삼성은 8074대로 48.7% 각각 판매가 감소했다. 아직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등의 부분에서 노사 간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음달 실적은 더욱 장담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해 일부 공장이 가동 중단되고, 노조 파업 등 노사 간 갈등도 지속되고 있어서다. 

이날 한국GM 노사는 4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마련한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와 한국시장 철수설 등 위기 속에서 끌어낸 잠정합의가 수포로 돌아가면서 노사 갈등이 지속될 전망이다.

한국GM 노조는 지난 7월 22일 임단협 교섭을 시작한 뒤 회사 측과 협상안에 대한 견해차를 보이면서 총 15일간 부분 파업을 벌였다. 생산 손실은 2만대 이상으로 추산된다.

기아차 노조 역시 11월 말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해 다음달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진자로 인한 광주공장 가동 중단도 불안 요소다.
 

현대자동차 로고.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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