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 컨소시엄, 현대차·KT 꺾고 '세종 스마트시티' 우선협상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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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0-09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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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2023년부터 입주

  • LG CNS,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술·최고 노하우 보유 자부

  • 세계 시장 '폭풍 성장'…시범사업 참여, 경쟁력으로 직결

LG CNS 컨소시엄이 현대차그룹·KT 컨소시엄과 치른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구축사업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LG그룹 계열사, 네이버, KB금융그룹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을 이끈 LG CNS가 스마트시티 신시장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8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세종 5-1생활권) 특수목적법인(SPC) 민간부문사업자 공모를 통해 LG CNS의 'Sejong O1'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이번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LG CNS 컨소시엄은 앞으로 국토부와 협상을 거쳐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를 조성하고 15년간 운영할 SPC 운영에 관한 세부사항을 확정한다. 이 SPC는 공공부문사업자(세종특별자치시·LH)와 민간부문사업자(컨소시엄)로 구성된다. 민·관 협상에 따라 사업시행합의서가 체결되고, SPC가 출범한다.

LG CNS는 스마트시티의 핵심 신기술을 바탕으로 분야별 선도 기업들과 협력해 교통, 환경, 안전, 주거 등 영역에 데이터기반의 혁신서비스를 구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SPC가 본격 출범되면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가 4차산업혁명 신기술과 시민체감형 혁신서비스가 구현되는 미래도시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 혁신…2023년부터 입주

세종 스마트시티 사업은 세종특별자치시 합강리 일원 274만㎡(약 83만평) 부지에 정부 추산 총사업비 1조4876억원을 들여 '세종 5-1생활권 국가시범도시'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오는 2023년부터 주민을 입주시키는 일정을 목표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스마트시티종합포털에 기재된 계획인구 규모는 2만3000명(9000여가구)이다.

세종 스마트시티에선 도시 곳곳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돼,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주요 공공서비스를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데이터 기반 기술로 혁신하는 아이디어가 구현될 예정이다. 이는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핵심요소를 혁신해 시민들의 행복을 높인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국토부는 '스마트시티코리아' 웹사이트 사업개요를 통해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과 일자리, 에너지와 환경, 거버넌스, 문화 및 쇼핑, 생활과 안전 구현에 최적화된 도시공간을 계획"하고 "도시의 계획부터 운영까지 시민과 함께 만드는 도시로, 시민의 참여기반을 조성하고 협업체계를 구성하여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기본구상]

 
LG CNS, 스마트시티 플랫폼 기술·최고 노하우 보유 자부

LG CNS 컨소시엄은 참여사들의 클라우드·빅데이터·AI·5세대(5G)이동통신 등 스마트시티 사업에 특화된 IT역량 면에서 고득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LG유플러스, 클라우드·AI기술을 보유한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자율주행기술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구 '코드42'), 무인매장솔루션을 보유한 CJ올리브네트웍스 등이 LG CNS 컨소시엄에 참여했다.

컨소시엄 대표사 LG CNS는 U-서울, 판교 U-시티, 청라 U-시티 등 기존 관련사업 수행 경험과 2년 전 출시한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시티허브'를 보유했다. 시티허브는 도시의 시설물과 시스템 및 외부 기관 연계를 통해 수집된 다양한 도시 데이터를 저장·관리·분석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데이터 처리·통합관제 플랫폼이다.

시티허브는 IoT 기기용 데이터 통신 국제표준 'oneM2M' 등 다수의 산업영역별 표준을 지원한다. LG CNS가 개발한 AI·빅데이터 플랫폼 '디에이피(DAP)'로 도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통한 예측으로 도시 운영과 정책 결정을 돕는다. LG CNS는 지난 2017년 12월 국토부의 세종 스마트시티 기본구상에 참여했고 2018년 7월 스마트시티 통합플랫폼 인증도 획득했다.

LG CNS는 지난 5월 기업 홍보용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 'LG CNS가 그리는 스마트시티'를 통해 도시 데이터를 수집하는 IoT 플랫폼 '인피오티', 서비스 운영 안정성을 제공하는 클라우드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 등을 소개했다. 기업 차원에서 다양한 스마트시티 사업 경험과 교통·데이터 영역에 최고 수준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LG CNS가 자사 스마트시티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제작한 영상의 한 장면. [사진=LG CNS 유튜브 채널]


세계 시장 '폭풍 성장'…시범사업 참여, 경쟁력으로 직결

LG CNS는 이번 사업 경험을 통해 향후 다른 스마트시티 구축사업 수주에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 회사는 상반기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에도 참여의향서를 냈다. 다만 이후 사업계획서 준비 중에 경쟁자였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컨소시엄을 구성키로 했다. 국토부는 다음달 중 이 사업의 SPC 민간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LG CNS 컨소시엄을 상대로 이번 사업자 선정에 탈락한 현대차그룹·KT 컨소시엄 참여 기업은 현대차, 기아차,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와 KT, 하나은행, GS리테일 등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이 공을 들여 온 자율주행 기술과 KT가 보유한 5G 이동통신 기술의 강점이 있었지만, 승기를 쥐기엔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스마트시티 사업 참여 경험은 향후 4~5년간 급성장할 세계 시장 진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 시장조사업체 오비스리서치는 세계 시장 규모를 2018년 5282억달러, 오는 2024년 1조4479억달러(연평균증가율 18.3%)로 추산했다. 마켓앤드마켓은 올해 4108억달러, 오는 2025년 8207억달러(연평균증가율 14.8%)로 예상했다.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설명. [사진=국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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