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병세에 국제유가 급등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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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0-07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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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일 4% 가까이 급락했다가 5일 6% 가량 반등

지난 2일 4% 가까이 급락했던 유가가 사흘만인 5일 6% 가량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과 퇴원 소식에 시장이 급격히 반응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 대비 5.9% 오른 배럴당 39.2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2월물은 전 거래일 대비 5.1% 오른 배럴당 41.29달러에 거래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퇴원한다는 소식과 추가 부양책 합의 기대감이 겹치면서 각 유종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입원한지 사흘만인 이날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퇴원할 것이라고 직접 밝혔으며, 실제 저녁 무렵 퇴원했다. 아울러 같은 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추가 부양책 합의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합의를 성사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난 2일과 큰 차이다. 

2일 WTI 11월 인도분 선물은 전일 대비 4.3%(1.67달러) 하락한 배럴당 37.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8일 이후 최저치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2월물도 전일 대비 4.1%(1.66달러) 하락한 배럴당 39.27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6월 12일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시장 관계자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부족에 시달리는 상태라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에 수요 위축이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어 국제 유가가 급락했으나, 그가 조기 퇴원하면서 해당 우려가 다소 진정됐다는 시각이다. 

국내 정유사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국면이라 글로벌 수요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한동안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국제 유가가 출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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