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코스맥스, 코로나19 속 엇갈린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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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8-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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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소독제·해외 실적에 희비 교차

  • 한국콜마는 매출·영업익↓…반면 코스맥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로고=각 사 제공]

국내 양대 화장품 제조업자 개발생산(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지난 2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2분기 매출 322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2.5%, 14.4% 감소한 수치다. 이는 매각을 앞둔 제약사업부 실적을 제외하고, 화장품사업부와 HK이노엔만 공시된 실적이다.

반면 코스맥스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맞았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한 3792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9.2% 늘어 262억원을 기록했다.

일단 양사 모두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 시장이 위축됐음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갔다.

코스맥스의 경우 국내 매출은 20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8억원으로 95% 증가했다. 한국콜마의 경우 국내 화장품 사업 매출은 시장 위축으로 19.8% 줄었다. 하지만 고수익 고객사 매출 증가로 영업이익은 20.6% 상승하며 수익성이 개선됐다.

두 업체의 희비는 손소독제와 해외 법인 실적이 갈랐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손소독제가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상반기 손소독제 매출은 한국 220억원, 미국 100억원, 동남아시아 120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에 따르면 손소독제는 일반 화장품보다 마진이 높은 상품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미국 법인은 손소독제 관련 생산 설비 확장 계획을 진행 중에 있고, 손소독제 장기 공급 계약도 체결해 안정적인 매출 확보 기틀을 갖췄다.

해외법인 실적이 호조를 이어간 것도 한몫했다. 중국 상하이 법인의 경우 온라인 채널 고객 비중이 상반기 40%에 달했다. 광저우 법인도 온라인 고객에 대한 공급이 증가하며 성장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반면 한국콜마는 손소독제 수혜 효과가 적었다. 한국콜마의 매출에서 손소독제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박현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손소독제 매출이 전체 매출 대비 약 5% 이내 비중으로 높지 않은 반면, 중국에서는 로컬 바이어의 성장 대비 신규 수주 상황이 아직 열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국 합산 매출액은 212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동일하나, 영업적자는 30억원을 기록했다. 북미에서는 같은 기간 45% 감소한 합산 매출액 146억원, 영업적자 12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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