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IPO] ① '제2의 SK바이오팜' 기대... 언택트 흐름타고 상장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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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08-27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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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올해 하반기 증시 IPO(기업공개) 시장의 최대어로 손꼽히는 카카오게임즈가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공모가액을 확정한 후, 내달 1~2일에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에 나설 예정이다. 코스닥 상장 시기는 내달 11일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게임즈의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원에서 2만4000원 사이다. 증권가는 최종 공모가가 최대액인 2만4000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경우 카카오게임즈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7600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신은 2013년 모바일게임 개발, 서비스 회사 ‘엔진’이다. 엔진은 NHN 공동 창업자인 남궁훈 현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이끌던 회사로, 카카오는 다음과 합병한 이후 게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이 회사에 투자했다. 엔진은 2015년 카카오계열사로 편입되고, 2016년 4월 다음게임과 합병해 PC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갖췄다. 이후 엔진은 카카오게임즈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7년 11월엔 카카오의 게임사업을 흡수했다.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대표적인 PC게임은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크래프톤)', '검은사막(펄어비스)' 등이 있으며, 모바일게임으로는 '달빛조각사(엑스엘게임즈)'와 '가디언테일즈(콩 스튜디오)' 등이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약점인 게임 개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게임개발사 프렌즈게임즈, 엑스엘게임즈 등을 인수했다. 엑스엘게임즈는 ‘바람의나라(1996년)’와 ‘리니지(1998년)’, ‘아키에이지(2013)’, ‘달빛조각사(2019)’ 개발을 주도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강소 게임 개발사로 유명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엑스엘게임즈 인수로 자체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회사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엑스엘게임즈는 2022년부터 신작 PC, 모바일 MMO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유통, 마케팅 시 카카오와 계열사들이 가진 플랫폼, 서비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톡 광고, 플러스친구 등을 통해 1300만명의 이용자에게 타기팅 된 광고를 노출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3년간 연매출이 평균 57% 성장하는 등 카카오의 한 축을 담당하는 계열사로 성장했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카카오톡의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게임 유통과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이 카카오게임즈만의 유니크한 경쟁력”이라며 “모바일게임 사업과 관련해서도 카카오톡 플랫폼 내 ‘카카오 게임하기’를 독점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2018년에 한 차례 IPO를 추진했으나 회계감리 문제로 기존 계획을 철회했다. 2020년은 다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콘텐츠들이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게임 이용시간이 크게 늘었다. 넥슨과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을 포함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은 올해 상반기에 호실적을 거둔 이유다. 카카오게임즈도 이를 기회라고 판단했다.

남궁 대표는 국내 증시 상장에 재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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