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은 미국 압박용?" 외신도 北행위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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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20-06-1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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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남북 화해에 타격...美협상 영향력 행사 목적"

북한의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 폭파를 계기로 남북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외신도 현 상황을 발빠르게 타전하면서 북한의 의도를 분석하고 있다. 

영국 BBC는 17일 전문가를 인용해 "(이번 행위가) 남북의 화해와 협력 관계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영향력을 높이기 위해 위기를 일으키고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사진=AP·연합뉴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북한이 대북 전단 살포 방조와 한미 합동 군사훈련 등에 분노하던 가운데 식량 위기가 심화되자 남북 경제협력을 재개하기 위해 한국에 압력을 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AP통신도 "북한의 경제 상황이 악화되자 국민의 관심을 딴 데로 옮기려는 목적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NHK는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데 이어 군사 분계선까지 군대를 전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북한이 향후 군사 조치를 시사한 데 대해 한국도 '도발 행위에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서 남북간 긴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은 동맹국인 한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시사하면서 한국과 결속해 대응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협상 재개를 요구해왔던 트럼프 정권은 북한의 도발 행위를 견제하면서 협상 재개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전문인 전 CIA 분석가 브루스 클링너는 "북한이 지난 몇 달 동안 대화하자는 한국의 모든 시도를 거부한 이후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은 상징적"이라며 "북한은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위해 더 많은 한국 정부의 양보 촉구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번 행위가 단지 한국을 겨냥했다기보다는 국제사회를 향한 일종의 협박 '주기'를 시작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CSIS의 북한 전문가인 수미테리 선임연구원도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1기 조 바이든 행정부나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화 개시에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풀이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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