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나스닥 1만 시대 열었다...'MAGA' 빅4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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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06-11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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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우 1.04%↓ S&P500 0.53%↓ 나스닥 0.67%↑

  • 재고 급증에도 경기 낙관…WTI 1.7%↑

[사진=로이터·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1만 선을 돌파하며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유동성 기대감에도 하락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지수는 66.59p(0.67%) 뛴 1만20.35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 연속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전일 장중 한때 1만2.50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종가 기준으로 1만 선에 안착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이다.

나스닥지수의 '나홀로 행진'을 이끈 주역은 초대형 IT 종목들이다. 이른바 '마가(MAGA)' 종목이 나스닥 1만 시대를 연 주인공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애플의 알파벳 앞글자를 따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패러디한 것이다. 이들은 시가총액 1~4위 그룹이다.

이날 애플은 2.57% 급등했다. 시가 총액도 1조5290억 달러로 대장주 자리를 지켰다. 3.71% 뛴 '원조 기술주' MS는 시총 1조4930억 달러로 애플을 바짝 추격했다.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1.79% 오르면서 시총 1조3200억 달러로 몸집을 불렸다. 애플과 MS, 아마존 모두 이틀 연속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0.67% 올랐다. 장중 시총 조 달러를 웃돌았지만 9992억 달러로 마감했다.

연일 폭주하고 있는 전기차업체 테슬라는 이날 8.97% 폭등하며 처음으로 1000달러를 넘어섰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82.31p(1.04%) 내린 2만6989.99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S&P500지수도 17.04p(0.53%) 밀린 3190.14에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내림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는 "투자자들이 경기회복 수혜주에서 돈을 빼내 기술주로 갈아타면서 다우와 S&P500이 이틀 연속 하락했다"고 전했다.

연준이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시사하면서 막판 뒷심을 제공했다. 연준은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 격인 연방기금금리(FFR)는 0.00~0.25%이다. 연준은 이날 FOMC 성명에서 "도전적인 시기에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며 "경제가 최근의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궤도에 오른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이 목표 범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연준이 별도로 공개한 점도표(dot plot)에서는 오는 2022년까지 현행 '제로(0)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점도표는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올해 말, 2022년 말 모두 0.1%를 기록했다.

상당 기간 현재의 기준금리가 상당 기간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자 나스닥지수는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1만 선을 안정적으로 지켜냈다.

미국보다 먼저 마감한 유럽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신중론이 우세하면서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0.82% 내린 5053.42에, 영국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0% 밀린 6329.13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지수는 0.70% 하락한 1만2530.1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은 0.81% 하락한 3293.471로 종료했다.

국제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급증했다는 소식에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기름값을 밀어 올렸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7% 오른 39.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4% 상승한 배럴당 41.35달러를 가리켰다.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1.51%(26.00달러) 오른 1747.9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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