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재단·민주당 향한 '검은 그림자'..."검찰이 털어도 털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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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훈 기자
입력 2020-05-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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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수년째 노무현재단 들여봤지만...문제 될 것 없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언급했던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으로 향한 검은 그림자(검찰)’의 움직임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전날 비공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그동안 검찰이 노무현재단을 수년째 들여다봤으나 재단에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부 참석자는 “검찰이 앞으로 계속 털어도 털릴 게 없을 것”이라는 언급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3일 이 대표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사에서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많은 사람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되곤 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이어 ‘친노(친노무현) 인사’가 검찰 수사의 표적이 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노무현 재단에 대한 검찰 수사 의혹은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제기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노무현재단의 주거래은행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허위 주장”이라며 반박한 바 있다.

당 일각에선 이 대표의 ‘검은 그림자’ 발언이 검찰의 전반적인 수사 행태를 꼬집은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민병두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끊임없는 정치검찰의 기도에 대해 일반론적인 경고를 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관 관련된 검찰의 음습한 기도, 한 전 총리에 대한 부당한 기소, 그 후에도 이어지는 정치검찰의 행태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검찰의 최종 목표는 검찰 권력의 유지”라며 “그러려고 노무현재단도 들춰보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은 최근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을 두고 검찰의 강압 수사 의혹을 제기하면서 해당 사건의 재심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검찰개혁과도 맥이 닿아 있다.

박범계 의원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총리 사건과 관련해 “검찰개혁·사법개혁이라는 측면에서 이 과정은 한번 엄밀하게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고위원회의 발언하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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